13일 재방송된 MBN ‘보이스퀸’에서 송해가 현역 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강호동은 다음 참가자에 대해 “최고령 참가자”라고 소개했다. 또 이 참가자가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선곡했다고 밝혔다.

(사진=MBN)

강호동의 호명 직후 스튜디오는 암전됐다. 이에 심사위원 ‘퀸 메이커’들은 쉬는 시간이라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하지만 곧이어 조명이 켜지고 무대에 등장한 참가자를 보고 모두가 일어서 환호했다. 올해 나이 93세의 송해가 최고령 참가자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해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해 현장에 있던 모두를 신나게 했다.

스페셜 게스트로 축하 무대를 꾸민 송해는 “노래하는 분들은 거의 다 만나봤다”며 “앞으로 어떤 분들이 대한민국의 ‘보이스 퀸’으로 뽑혀서 또 자랑을 할까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가수 인순이는 “‘내 나이가 어때서’는 좀 나이 드신 분이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며 “너무 어리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송해는 “이래서 제가 여기 오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송해는 “‘보이스 퀸’ 희망하는 분들이 26세에서부터 60세를 넘어 70세를 왔다 갔다 한다는데 이때가 하고 싶은 거 할 때”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분들의 희망이 다 이뤄지길 바란다”며 “절대 내가 할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 이후 송해 나이가 관심을 받았다. 송해는 1927년생으로 올해 93세다.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넘치는 에너지가 여러 연예인들에게 롤모델로 꼽힐 정도다. 송해는 이후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고, KBS 코미디언으로 활약했다. 송해는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한 가수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에도 ‘내고향 갈 때까지’란 트로트 신곡을 발표했다.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