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극단·원로작가 만나 추억하는 용호동 ‘섶자리’

1997년 창단 부산 극단 누리에, 김문홍 작가 희곡으로 창작 초연…90년대 남구 배경의 가정 그려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11-18 19:07:19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부지는 매립지로, 과거에는 동국제강이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염전이었고요. 여기서 생산된 소금은 당시만 해도 뛰어난 품질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창작 초연으로 선보이는 작품 ‘섶자리’는 가족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옛 모습을 알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예술회관에서 선보이는 ‘섶자리’ 공연을 앞두고 극단 누리에 배우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극단 누리에 제공
극단 누리에는 오는 21~23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연극 ‘섶자리’를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희곡은 부산창작극연구회의 대표이자 부산공연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문홍 작가가 썼다. 부산을 모태로 1997년 창단해 20년 이상 지속하는 극단과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작가가 협업한 ‘순수 부산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작품의 제목에도 쓰인 ‘섶자리’란 용어는 옛 남구 용호어촌 일대를 일컫는 말이었다. 섶과 자리의 합성어로, 잘피라는 해초가 섶처럼 군락을 이뤄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란 뜻이다. 극단 누리에 강성우 연출은 “부산의 예술가들이 지역의 이야기를 하나의 콘텐츠로 발굴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추세”라며 “우리 역시 부산예술회관 상주단체로서 남구의 이야기를 다뤄 보자는 생각에 ‘섶자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극은 도시개발의 바람이 불어닥친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 작가는 “고향 섶자리를 떠나지 않으려는 한 가장의 결기와 고집, 사랑의 열망과 시대적 고민, 기억을 놓지 않으려는 가족들의 풍경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담하게 그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김 작가의 31번째 희곡이다. 강 연출과는 두 번째 작업이다. 2015년에 연극 ‘사초’로 첫 호흡을 맞췄는데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전국연극제 은상을 받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극단 측은 이번 작품이 남구를 소재로 한 만큼 지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 연출은 “작품 섶자리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느라 잊고 있었거나 혹은 등한시했던 나의 일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특히 남구 주민들이 많이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극 ‘섶자리’는 21~23일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에 공연한다. 입장권은 2만 원(남구민 할인 50%)이며, 극단 누리에 카카오톡이나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6. 6[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7. 7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3. 3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4. 4[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5. 5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6. 6'광대극' 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국힘, 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상영 철회 서한…與 “영틀막”
  10. 10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 1“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2. 2[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3. 3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4. 4"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5. 5"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이억원 “AI 해킹 가능성…금융권 최고수준 경각심 가져야”
  10. 10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 1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2. 2부산시, ‘부산항선’ 이달 예타 신청…원도심~북항 잇는 24.21㎞ 트램
  3. 3부산 동래·금정구 하늘에 뜬 ‘쌍무지개’…희망과 행운의 메시지
  4. 4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5. 5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6. 6"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7. 7[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3. 3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4. 4‘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5. 5[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8. 8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9. 9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10. 10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일 (음 8월 21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