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새 앨범을 발표하는 걸그룹 아이즈원이 컴백 쇼케이스를 전격 취소해 컴백 스케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이즈원은 지난해 Mnet ‘프로듀스 48’로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그런데 지난 5일 CJ ENM 소속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와 안준영 PD가 사기 및 배임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CJ ENM은 5일 공식 입장문에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사과드린다. 수사에 협조하고 책임지겠다”라는 공식 입장문을 냈다. 7일 오전에는 아이즈원의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이 11일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쇼케이스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당초 아이즈원은 첫 번째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 발매일인 11일 언론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었다.

쇼케이스 취소로 인해 오는 11일 발매 예정이었던 ‘블룸아이즈’의 연기, 취소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음반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 중인 ‘블룸아이즈’는 지난달 31일 기준 일본 타워레코드 온라인 종합 예약 판매 차트와 국내 신나라레코드 실시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예약 판매가 이뤄져 발매 취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아이즈원의 방송 활동은 여론의 향방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즈원은 컴백에 맞춰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며, 몇몇 예능 프로그램의 녹화도 마쳤다. 그러나 각 방송사는 방송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아이즈원의 멤버 또한 순위 조작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며 오는 11일 아이즈원의 컴백에 반대하고 있고, 심지어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기 때문에 방송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한편 경찰은 안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고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접대받아 전체 액수가 1억 원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 5일 경찰은 순위 조작 의혹을 받은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 한 곳을 추가로 압수 수색을 했다.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제외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의 순위 조작 여부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어 투표 조작 수사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사진 아이즈원. 오프더레코드 제공)

	오는 11일 열린 예정이었던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 쇼케이스를 전격 취소한 걸그룹 아이즈원. 오프더레코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