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바다미술제 21만 명 관람…“환경·생태 고민 잘 담아”

30일간의 다대포 전시 마무리

  • 정홍주 기자
  •  |   입력 : 2019-10-28 18:59:3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LED 작품 ‘쓰레기는 되지 말자’
- 주민 철거 요구에 소등 수모도
- ‘미술 공공적 가치’ 논의 촉발

2019 바다미술제가 30일간의 일정 동안 관람객 21만여 명을 기록하며 지난 27일 폐막했다. 예술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부산의 대표적인 자연환경 전시임을 재확인하면서 미술의 공공적 가치에 대한 논의도 촉발시켰다.
이광기 작가의 ‘쓰레기는 되지 말자’.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지난달 28일부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2019 바다미술제는 12개국 작가 35명(팀)이 출품한 21점의 설치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와 연계한 국제 학술 콘퍼런스와 현장 토크 형태의 학술 세미나도 4회에 걸쳐 진행됐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예술적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들이 SNS 등을 통해 주목을 받으면서 행사 기간 21만9718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28일 밝혔다. 예년보다 설치 작품 수는 줄었지만, 각 작품이 보여주는 내용과 의미를 중점적으로 부각하고 대중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는 등 관람객이 환경과 삶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감하도록 전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십 개의 인간 군상으로 이뤄진 이승수 작가의 ‘어디로 가야 하는가’는 인간에 의해 파괴된 환경 문제를 지적하는 작품으로 많은 관람객이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015년을 시작으로 다대포해수욕장에서만 세 번째 개최된 이번 바다미술제는 어느 때보다도 장소가 가진 자연 고유의 특징을 잘 활용한 전시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대포의 해변, 석양, 조수간만의 차 등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자연적 요소와 작품이 결합해 만드는 장관은 환경과 생태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 전시 기획 의도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람객이 자연에 대해 다시 한번 사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행사 개최 전후로 3차례의 태풍을 거치며 일부 작품이 훼손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작품의 일부가 돼 전시주제와 작품이 가진 의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례로 해변 한가운데 설치된 송성진 작가의 ‘1평’은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작품이 파손되고 재설치 이후에도 조수간만의 차로 위치와 형태가 변형됐지만, 이는 도리어 위태로운 난민의 삶과 참혹한 현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한 출품작은 ‘주민 비하’ 논란에 휩싸이고 일시적으로 작품이 소등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다대 쓰레기 소각장 외부에 LED 조명으로 제작한 이광기 작가의 텍스트 작업 ‘쓰레기는 되지 말자’에 대해 일부 주민이 “(우리를) 잠재적 쓰레기 취급하는 것 같다”며 철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항의가 거세지자 조직위 측은 지난 16일 해당 작품을 소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후 조직위 전시팀이 SNS에 “조직위는 사력을 다해 작품의 개념과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작가의 양해를 구했다고 한들 합의적 검열이 있을 수 있는가”라며 조직위의 대처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려 현재까지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홍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