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판권 얼마나 팔았는지 중요치 않아…‘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대’ 준비할 것”

아시아필름마켓 폐막 차승재·오동진 위원장 인터뷰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10-08 19:42:35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콘텐츠 범위 드라마까지 확장
- 10개국 문화 교류의 장 펼쳐져

- 차 “기획부터 참여해 협업하는
- 새로운 마켓 고민해야 할 때”
- 오 “처음 열린 콘텐츠어워즈
- 아시아 에미상 될때까지 노력”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열린 아시아 최대 콘텐츠 거래 시장 ‘아시아필름마켓’(AFM)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폐막했다. 올해는 영화 제작자 출신의 차승재와 영화평론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오동진의 2인 공동운영위원장 체제를 갖추고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또 영화와 영상물 외에 아시아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아시아콘텐츠어워즈’를 신설해 관심을 모았다. 두 명의 공동운영위원장에게 올해 마켓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8일 막을 내린 아시아필름마켓(AFM)의 차승재(오른쪽) 오동진 공동운영위원장. 이들은 올해 AFM을 결산하면서 ‘마켓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민철 기자
-올해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차=아시아콘텐츠 어워즈다.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마켓의 전체적인 변화를 알리는 이정표 역할을 했다. 사실 한류라는 게 문화적 식민주의 같은 느낌이 있다.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한 어워즈를 통해 상호 교류의 물꼬를 텄다. 방문객도 많았고 작년과 비교했을 때 상담 건수는 확실히 늘었다.

▶오=어워즈에 참석한 안젤라베이비, 배우 김남길 김재중 등 유명 스타 덕을 톡톡히 봤다. ‘베스트 아시아 드라마’ 상을 받은 태국의 ‘호르몬 시리즈’를 보고 놀랐다. 문화적 제국주의의 역전된 양태를 볼 수 있었고, 아세안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를 필름과 방송을 아우르는 ‘아시아의 에미상’으로 만들고 싶다.

-두 위원장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했나.

▶오=구체적인 행사 일정을 짜는 프로듀서 역할을 했다. 앞으로 마켓은 조직과 내용이 더 바뀌어야 한다. 사람을 모으려면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 올해는 위원장에 선임되고 준비 기간이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좀 더 알차게 준비하고 싶다.

▶차=예산 집행 등 총괄 경영을 맡았다. 오 위원장과 운영위원들 모두 20년 넘게 같이 영화계에서 일하면서 변화하는 추세를 목격했기 때문에 새로운 교류를 만들어내는 팀워크가 좋았다. 지금 마켓은 위기다. 유일한 탈출구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다.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창의성, 표현의 자유 등의 경쟁력을 십분 활용해 재도약을 모색해야 한다.

-제대로 된 토탈 마켓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차=OTT의 등장으로 지역별 판권 판매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다. 따라서 판권을 사고파는 마켓의 존재도 불확실해졌다. 이제는 콘텐츠 기획단계부터 같이 지분을 가져가야 할 때다. 다시 말해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의 판권을 마켓에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스토리 개발부터, 기획, 제작에 이르기까지 협업하는 역할을 마켓이 해야 한다.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마켓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오=영화를 보는 수용자는 영화의 원천에 구분이 없다. 만드는 사람도 구분을 없애야 한다. 일본, 중국 등과 함께 기획·제작을 할 수 있고 새로운 플랫폼에 맞는 시즌제 드라마도 만들 수 있다. 예전에는 방송과 영화의 인력, 연출, 자본이 뚜렷이 나뉘었는데 이제 그런 구분이 없어지고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AFM이 내년 BIFF에서 독립을 앞두고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과 부산콘텐츠마켓(BCM)과의 차별화 전략은.

▶오=회계 부문에서 독립하려면 우선 안정적인 예산이 마련돼야 하는데 지금은 확정적으로 말하기가 힘들다. 독립하는 것이 조직 효율적인 면에선 좋지만, 적지 않은 예산이 드는 만큼 부산시의 영상 정책 방향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BCM은 현재 국내 지상파 콘텐츠 위주인 데 반해 우리는 OTT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초기에는 BCM과 경쟁적 구도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올해 책정된 예산 20억 원은 어떻게 활용했나.

▶오=아시아콘텐츠어워즈 예산이 2억5000만 원 들었고 나머지는 기존 마켓 운영비, 장소 대여비, 설치비 등으로 사용됐다. 어워즈의 경우 아시아 15개국에서 사람들을 초청하는 것만 해도 만만치 않다. 제대로 준비하려면 심사위원 구성, 영화 심사 등 1년 내내 해야 하는데 올해는 준비 기간이 짧았고 예산도 부족했다.

▶차=지금은 BIFF에서 예산을 내려주는 방식인데 BIFF 전체 예산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어 마켓 예산이 너무 적다. 마켓이 새로운 방향성을 정하고 재도약을 꿈꾸는 만큼 안정적인 독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