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펼쳤다가 푹 빠져들고 마는’ 종류의 책이다.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배길을 저자는 걷는다. 두 거인의 삶과 유배를 걷는 내내 반추한다. 깊이 천천히 반추하는 그 걸음에서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생긴다. 두 거인의 사상과 고민을 오늘 현실과 자기 삶 속으로 끌어들여 적용하고 실천하려는 저자의 마음가짐에서 고전을 읽고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저자 김영환은 부산 시민에게 익숙한 ‘바로 그 김영환’이다. 부산시 경제부시장, 부산도시공사 사장을 지낸 김영환은 인문 공부와 체험을 바탕으로 ‘좋은 에세이’를 선보였다.
조봉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