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한직업’ ‘엑시트’ 출연진 참석
- 임권택·안성기 등은 무게감 높여
- 해외 거장 감독들도 관객 앞에 서

부산국제영화제(BIFF)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레드카펫이다. 스크린과 TV 화면에서만 접하던 세계 각국의 유명 감독과 배우를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영화제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는 스타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또 영화제 기간 영화의전당과 남포동 등 부산 거리 곳곳에서 만날 감독과 배우 중에도 ‘월드 스타’들이 적지 않다.
3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4회 BIFF 개막식의 레드카펫 행사는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250여 명의 국내외 영화인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느 해보다 뜨거울 개막식을 빛낼 게스트를 살펴봤다. 먼저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우성 이하늬가 레드카펫을 빛낸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과 주연 배우 류승룡 진선규 이동휘 공명,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과 조정석 임윤아가 팬들과 만난다. 이들은 다음 날 열리는 오픈 토크와 GV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 박명훈,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지우 감독과 배우 정해인, ‘집 이야기’의 주인공 이유영 강신일, ‘니나 내나’의 장혜진 태인호도 관객을 기다리게 한다.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에 함께할 임권택 이장호 감독,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 정일성 촬영감독, 특별 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의 배우 김지미를 비롯해 김희라 안성기 손숙 문성근 등 원로와 중진 배우는 개막식의 무게감을 높인다.

낯익은 스타들도 가세한다. 손현주 서지석 이열음 김홍준 권율 조진웅 김규리 엄정화 배정남 손은서 이정현 김의성 천우희와 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 등이 레드카펫을 걷는다. 배창호 이두용 이원세 이재용 정지영 봉만대 조은성 감독도 참석한다.

해외 영화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름만 볼 때 가장 돋보이는 스타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은 마이크 피기스 감독, 지석상 심사위원을 맡은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다.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의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과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모리야마 미라이도 관객 앞에 선다.

이밖에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더 킹 - 헨리 5세’의 할리우드 유명 배우 티모시 샬라메, ‘마법에 빠졌어요’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키아라 마스트로야니, ‘글로리아 먼디’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리안 아스카리드, BIFF의 단골 스타 오다기리 조의 방문에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BIFF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이자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리스 정치영화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도 부산을 찾는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이 처음으로 신설한 ‘아시아콘텐츠어워즈’(ACA)에는 중국 인기 여배우 안젤라 베이비, 중국 아이돌 그룹 유나인 멤버 리원환 등이 참석한다. 그러나 갈라 프레젠이션에 초청된 ‘커밍 홈 어게인’을 연출한 웨인 왕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키로 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