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4~10일 원도심 일원서
- 리퀘스트·리액션 시네마 등
- 시민 참여·관객 주도 행사 풍성
- 韓영화 100주년 스페셜 토크도

커뮤니티 비프(Community BIFF)는 ‘BIFF 태동지’인 부산 중구 남포동·광복동 일원 원도심에서 열리는 관객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이다. 영화제 기간(10월 3~12일) 중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BIFF가 주최하고 부산영화체험박물관·부산문화재단·모퉁이극장·퍼니콘·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프로그램은 중구의 부산영화체험박물관,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롯데시네마 대영, 한성 1918등에서 진행된다. 영화 상영과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초창기 BIFF 시절을 그리워하는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한다.

지난해 부산 중구 모퉁이극장에서 열린 커뮤니티 비프 행사 모습. 국제신문 DB

■주요 행사

★리퀘스트 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Made by Audience!’라는 슬로건 아래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머가 되어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관객이 주체가 돼 행사를 이끌어가는 프로그램. 연령, 국적 등 제한 없이 모든 개인과 소모임은 ‘소규모 커뮤니티’와 ‘대규모 커뮤니티’ 중 하나를 정해 영화 선정, 게스트 초청, 이벤트 구성 등을 할 수 있다. 크라우드 티켓팅을 통해 일정 수 관객의 선택을 받은 프로그램만 상영 일정이 최종 확정된다.

★리액션 시네마: 반응하는 영화관

영화관의 엄숙함을 벗어나 자유롭고 다양하게 반응하며 관람 양식의 기술적, 예술적, 사회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프로그램.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이 즐길 ‘비프랑 키즈랑’(4~10일), 영화 속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싱어롱’(8일), 영화 상영과 공연이 동시에 펼쳐지는 관객참여형 퍼포먼스 ‘댄스 이머시브’(5, 6일), 성인 전용 음주 관람 심야극장 ‘취생몽사’(8, 9일) 등이다.

★리스펙트 시네마: 애증하는 영화관

시네필만의 감수성과 유대감이 충만한, 영화를 향한 애증과 경의를 공유하는 프로그램. 장면 해설을 들으며 잊지 못할 영화를 다시 만나는 코멘터리 픽쳐 쇼(Commentary Picture Show) ‘마스터 톡(Master Talk)’(5, 6일)은 영화 ‘극한직업’,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가 나선다. 정성일, 듀나, 김홍준 등 레전드 시네필 3인의 GV가 있는 블라인드 영화제 ‘정듀홍 영화제’,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DCG) 졸업 영화 걸작선 ‘DCG Wave’, 서바이벌 오디션 ‘단편영화관’ 등도 펼쳐진다.

★커뮤니티 이벤트

한국영화 100주년을 축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최고 스타이자 영화제작자 김지미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김지미를 아시나요’(4~6일, 비프광장), 영화 문화 도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체험형 콘퍼런스 ‘살롱 드 비프(Salon de BIFF)’(4~10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등), VR 콘텐츠 선두기업 바른손과 협업한 가상현실 체험 프로그램 ‘Dive in VR’(4~10일, 비프광장), 시민이 직접 감독이나 배우가 되어보는 ‘시민영화촬영체험’(4~10일, 비프광장), 전국 영화 활동가들의 워크숍 ‘어크로스 더 시네마’(9일, 한성1918), 시민과 영화인, 문화활동가들이 어울리는 골목 파티 ‘시네 객잔’(9일, 신창동 거리), 시네필들의 EDM 파티 ‘옥상 날다’(6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옥상) 등이 펼쳐져 상영관 안팎을 축제 현장으로 만든다.


■기타 행사

지난해 열린 시민 참여형 라디오 생방송 ‘BIFF FM’. BIFF 제공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스페셜 토크에는 국내외 명망 높은 영화인들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다. 임권택 이장호 박찬욱 등 해당 선정작 감독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정지우 정재은 정성일 김홍준 감독 등이 자신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국영화 정전에 관해 특별한 감상을 들려준다. 해외 영화인으로는 ‘아사코’의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프랑스 영화전문 평론지 ‘까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 출신 장미쉘 프로동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대영,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에서 진행된다.

또 영화제 기간 매일 오후 7시(5일만 오후 8시30분) 부산시민공원에선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야외 특별 상영전이 열린다. 상영작은 ‘하녀’(김기영/1960) ‘오발탄’(유현목/1961) ‘휴일’(이만희/1968) ‘바보들의 행진’(하길종/1975) ‘살인의 추억’(봉준호/2003) 등 10편이다.

정홍주 기자

스페셜 토크 일정 일시 장소 게스트 10월 4일 오후 7시  ‘바람불어 좋은날’  상영 이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관 이장호 10월 5일 오후 7시30분  ‘올드보이’ 상영 이후 영화의전당  중극장 박찬욱 10월 8일 오후 7시30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상영 이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관 장 미쉘 프로동 10월 9일 오후 4시  ‘하녀’ 상영 이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관 정지우 (감독, ‘유열의 음악앨범’) 10월 10일 오후 7시30분 ‘오발탄’ 상영 이후 영화의전당  소극장 정재은 (감독, ‘나비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