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필스 굿 스틸컷

폴란드 영화 ‘라이프 필스 굿’은 1980년대에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의사가 “이 아이는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는 판정을 내린 순간, 마테우스는 그 판정 아래 갇혀 살아간다. 뇌성마비로 몸만 불편할 뿐 정신은 누구나와 다를 바 없던 마테우스였지만,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그를 정말 ‘식물’로 대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마테우스는 자신의 존엄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배우 데이비드 가드너가 주인공 마테우스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실제 마테우스의 모델이 된 폴란드 청년 크자노스키글 직접 만나기도 했다. 크자노스키는 마테우스처럼 신체가 자유롭지 못했을 뿐 생각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16세가 되던 해 보조교사가 그 사실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마테우스처럼 식물인간과 같은 삶을 살아야만 했다.

크자노스키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먼저 만들어져 TV로 방영되었으며 이후 영화 ‘라이프 필스 굿’으로 재탄생했다.

‘라이프 필스 굿’은 제49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실버휴고상, 제37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에큐메니컬상, 인기영화상, 그랑프리 등 3관왕, 제16회 폴란드필름어워즈 관객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정은진 기자 jej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