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봉한 영화 ‘문라이트’. 한 흑인 남성의 삶을 통해, 사회적 차별을 그려내는 이 영화는 개봉한 해 골든글로브 드라마부문 작품상,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내 최고상이라 불리는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라이트와 각축을 벌인 상대는 ‘라라랜드’였다.
한 흑인 남성의 삶을 드라마 형식으로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아동, 청년, 성년의 모습을 각 하나의 챕터로 구성했다. 이 세 갈래는 영화의 포스터 속 남성의 얼굴을 통해 형상화돼있다. 각 챕터는 9살과 16살 그리고 20대 중반의 흑인 남성 ‘샤이론’을 조명한다. 이들 챕터는 각 ‘리틀’ ‘샤이론’ ‘블랙’으로 이름 붙여져 있다. 이들은 각각 샤이론을 칭하는 말이다.
세 개의 챕터에서 샤이론은, 호명(呼名)되는 이름이 다르듯 각자 다른 모습을 보인다.
영화 ‘문라이트’는 흑인이 사회에서 받는 인종적·성적 차별 등에 관해 다루고 있다. 서구사회에서 민감한 주제인 인종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영화는 비록 인종을 다루고 있으나 성 역할의 문제도 함께 다룬다.
흑인과 백인. 또는 남성과 여성으로 나뉜 세계를 다루는 이 영화는 거론되지 않은 모든 분류와 차별이 내포하고 있는 폭력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달빛 아래에선 흑인 아이들이 푸르게 보인다”는 영화 속 대사는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 모두는 다르지 않다.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