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많은 얼굴들이
바글바글 서려 앉아
담장 너머 주고받던
시루떡 김이 되어
왁자한 웃음꽃으로
굵은 주름 폅니다
정 많은 얼굴들이 서려 앉은 건 안개나 김, 수증기가 찬 기운을 받아 끼거나 엉기는 게 아닙니다. 담장 넘어 주고받던 시루떡의 김이 공연장 뜨거운 열기가 되어 온몸을 뜨겁게 달굽니다. 무대 앞쪽으로 빙빙 둘러앉고 포개고 겹쳐 앉아 무대의 똬리를 만들면 출연자의 열정과 끼는 박수와 웃음이 되고, 관중의 함성과 한국인의 신명은 한류문화가 되어 동심원처럼 번져나갑니다. 권상원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