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예술인 공연으로 포문 열고
- 즉흥 뮤지컬·초청작 등 이어져
- 거리예술공연 추가·공모전 확대
- 작품 편수 48편으로 대폭 늘려
- 26일~내달 6일까지 연극촌 등서

올여름 휴가는 연극 축제가 열리는 밀양으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제19회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공연하는 작품들. 사진은 ‘그대를 사랑합니다’(우수연극 초청작). 밀양공연예술축제 제공

제19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밀양연극촌,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주요 관광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인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이윤택 연출가의 성 추문 여파로 지난해 10월 ‘밀양 푸른 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규모를 축소해 열었다. 올해는 본래 이름과 개최 시기를 되찾아 돌아왔다. 이번 행사는 ‘연극으로 떠나는 즐거운 휴가’라는 슬로건 아래 가족극, 거리예술공연 등을 추가해 축제성을 강화했고 공모전도 확대했다. 덕분에 작품 편수가 29편이던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48편이다.

축제의 포문을 여는 것은 젊은 예술인들로 구성된 청년 K-STAR 밀양연극아카데미의 공연이다. 개성 넘치는 가족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연극 ‘우리 집 식구들 나만 빼고 다 이상해’, 이야기를 사랑하는 도깨비와 함께 밀양 아리랑을 노래하는 마당극 ‘깨비랑’, 휘몰아치는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도 휩쓸리지 않는 사랑의 대서사극 ‘만만한 인생’, 어린이 음악교육극단 반달이 선보이는 뮤지컬 ‘푸른 하늘 은하수’까지 모두 4편이 26~30일 밀양연극촌에서 공연된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아동극)

다음 달 1~6일에는 수준 높은 공연 24편이 연극촌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아이엠컬쳐)로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즉흥 공연이다. 우수연극 초청작으로는 제19회 ‘밀양공연예술축제’ 홍보 대사인 배우 이순재와 손숙이 그려내는 노년의 사랑 ‘그대를 사랑합니다’(나인스토리), 2018 대한민국 연극제 금상작이자 1970년대 산업역군으로 활동한 여성들에게 바치는 ‘나르는 원더우먼’(예도), 단편 소설과 마당극이 합쳐진 뮤지컬 ‘얼쑤’(우컴퍼니)를 포함해 ‘날리는 꽃가락’·‘장기왕’(극단 오사카조고 연극부 희망) ‘응, 잘가’(위대한 모험) ‘세상친구’(프로젝트 BUT) 등이 있다.

	‘고성오광대 탈놀이’(전통연희극)

지역극단 초청작이자 삶을 위로하는 블랙 코미디 ‘천국으로 배달해 드립니다’(마루)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아동극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진일보) ‘리틀뮤지션’(브러쉬 씨어터) ‘로빈슨 크루소’(상상마루)도 관객과 만난다. 이 밖에 젊은연출가전·낭독공연·대학극전 세 개 부문으로 나누어 발탁한 공모 선정 작품, 전통연희극이 관객을 기다린다.

밀양 곳곳을 예술의 향연으로 만들 20개의 거리예술공연도 준비돼 있다. 국내외 예술 단체가 선보이는 마술 인형극 드로잉 쇼 등의 퍼포먼스, 생활문화예술 동아리들이 준비한 민요 댄스 밴드 음악이 표충사 얼음골 삼문고수부지 등에서 펼쳐져 밀양 전역을 축제로 물들인다. 예매,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밀양공연예술축제 홈페이지(www.theatervilla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5)355-2308, 예매(055)355-1945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밀양공연예술축제 일정(8월 1~6일) 장소/일시 1일 2일 3일 4일 5일 6일  밀양연극촌 성벽극장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얼쑤 얼쑤   나르는 원더우먼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 천국으로 배달해드립니다 날리는 꽃가락, 장기왕 세상친구 응, 잘가 리틀 뮤지션   밀양연극촌 스튜디오극장   외투 양팔저울   핏대   밀양아리랑 아트센터  대공연장   로빈슨 크루소 로빈슨 크루소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밀양아리랑 아트센터  소공연장 밀양검무해설,  밀양신선바위학춤 고성오광대 진도씻김굿 박씨전 샤인 양인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