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예인·교수 등 120여 명 참여
- 역사 학술 세미나로 성과 축적
- 부산·일본 도자기 교류 계획도
사단법인 부산문화유산연구회(이사장 권상인)가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디자인센터 3층 세미나 B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식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
| 지난 18일 열린 부산문화유산연구회 창립총회 모습. |
창립총회에서 권상인 이사장은 “부산의 유형·무형 문화유산에 관하여, 학술 분야 등의 고명한 분들을 모시고, 많은 회원과 함께 심도 있게 연구해 나가겠다. 그런 과정을 통해 수확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부산 문화유산 콘텐츠를 개발하고, 부산의 관광과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한 사업계획은 관심을 끌었다. 이 연구회는 먼저 ‘부산왜관요의 역사성’을 깊이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학술 세미나 개최와 연구·출판을 중요한 사업계획으로 꼽았다. 올해 9월 이후 첫 학술 세미나를 열고,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과 동구청 등 관련 장소도 직접 탐방하는 등 학술 기반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런 방식으로 엄정하게 성과를 축적한 뒤, 부산과 일본의 도자기 교류 장을 열고, 부산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이 모임의 포부다. 주요 사업계획에 ▷한일 도자기 문화 교류를 위한 일본 야마나시현 아사카와 노리다카 기념관 방문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국어대 가마터 유적지 지표 조사 등도 포함됐다. ‘부산의 문화유산에 관한 학술적 규명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하면서 그 성과를 부산의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로 연결한다’는 이 단체의 취지가 엿보인다.
창립총회에서 부산문화유산연구회 이사로 선임된 경성대 이기주 명예교수(도예·도자사 전공)는 “최근 우리 부산 문화의 역사와 관련하여, 역사 기록에 엄연히 있는 내용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무시하면서) 임의로 규정하고 다루는 현상이 있다.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바로잡고자 노력하는 데에도 우리 모임의 발족 취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문화유산연구회의 다채로운 인적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이사장을 맡은 경성대 권상인(공예디자인학과) 교수는 경성대 예술대학장·대학원장을 지냈으며 일본 교토공예섬유대학에서 공예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사를 맡은 이기주 명예교수는 경성대에서 오랜 세월 도자사 등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후학을 길렀다.
이와 함께 이 모임의 이사진에는 최차호 전 부산초량왜관연구회 회장, 기장도예협회장을 지낸 양웅모 씨, 전수걸 부산시 공예명장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했다. 자문위원·전문위원·정회원에도 부산의 도예 전문가, 미술인, 연구자·교사 등이 다채롭게 참여했다. 부산문화유산연구회 측은 “오늘 창립총회에 참가한 회원은 80여 명이지만, 전체 회원은 120여 명이며 앞으로 뜻이 맞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엄정한 학술적 접근과 폭넓은 대중적 참여를 통해 부산 문화·관광 콘텐츠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이 모임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끈다.
조봉권 문화전문기자 bgjo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