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생태·삶에 대한 고민 표현
- 12개국 30여 명 작가 참여 전시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19 바다미술제’의 전시 주제를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로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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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 28일 개막하는 2019 바다미술제의 전시 주제가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로 정해졌다. 사진은 2017 바다미술제 모습. 국제신문 DB |
상심의 바다는 컨트리 음악의 전설 돈 깁슨(Don Gibson·1928~2003)이 1961년 발표한 동명의 노래 ‘Sea of Heartbreak(상심의 바다)’에서 착안했다. 돈 깁슨의 노래 속 바다가 실연의 아픔을 은유하는 공간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조명하는 상심의 바다는 자연환경이자 생태, 삶의 터전 등 다층적 의미를 지닌 공간을 의미한다.
생명의 보고였던 바다가 이제는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이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등 환경오염과 기후, 생태계 교란은 이제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는 문제가 됐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환경과 삶에 대한 고민을 인류의 역사와 함께 유구한 시간을 거쳐온 바다에서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다. 서상호 2019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은 “여러 사회문제 중에서 환경과 생태에 대한 각성은 다시 바다미술제로 눈길을 돌리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위기의 바다에서 훼손된 자연환경이 야기한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개인과 사회, 인류의 영역으로 확장해 그 이면에 존재하는 상처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2개국 3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예술의 언어로 표현하고 관람객과 공유함으로써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처받은 바다와 변화를 꿈꾸는 바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다시 태어나는 재생의 바다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는 삶으로부터 분리된 예술이 아닌 동시대 삶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로서의 예술을 보여주고자 하는 서 감독의 기획 의도와도 연결된다. 서 감독은 “초심으로 바다미술제의 역할과 기능을 고민했다. 예술과 삶을 연결시키려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부산시민과 다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려고 한다.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보다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며, 결국은 희망적인 미래를 말하는 전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와 함께 학술, 참여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환경과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사유의 장을 형성하고, 관람객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된다. 1인 창작자가 아닌 다수의 작가가 참여하는 협업 방식의 작업도 더해질 예정이다. 작품 역시 소통적 성격을 강조한다. 2019 바다미술제는 오는 9월 28일 개막해 10월 27일까지 한 달간 열리며 2015년, 2017년에 이어 다대포 해수욕장(사하구 다대동)에서 열린다.
정홍주 기자 hjeyes@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