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학자 정기문 교수가 메소포타미아, 르네상스, 종교개혁, 프랑스혁명 등 서양사를 관통하는 14가지 주제를 통해 서양사를 간추렸다.
역사의 재미를 자극적 야사가 아닌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데서 찾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새로운 사실과 시각을 가득 담았다. 유럽 인구의 약 3분의 1이 사망한 흑사병 탓에 노동력이 급감하면서 농민들의 발언권이 크게 신장했다는 분석, 종교개혁의 횃불을 지핀 것으로 알려진 루터 본인은 실은 ‘신교’를 수립할 생각이 없었다는 사실, 세계사의 흐름을 뒤흔든 독일제국의 성립이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민족의식이 각성된 결과라는 해석 등 신선한 시선이 돋보인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