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날 협연·지휘 동시 도전
- 모차르트·쇼팽 협주곡 등 선봬
- 리사이틀도 1분 만에 전석 판매
- 공연 전날까지 취소표 예매 가능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처음으로 ‘지휘’하는 공연의 티켓이 49초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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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부산문화회관에서 협연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오는 9월 22일 처음으로 지휘에 도전한다. 부산문화회관 |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오는 9월 19~22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성진과 친구들’의 티켓이 예매를 시작한 지 1, 2분 만에 전석(1309석) 매진됐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빨리 매진된 것은 조성진의 지휘와 연주를 함께 볼 수 있는 9월 22일 공연. 49초 만에 표가 다 팔렸다. 2017년 같은 곳에서 진행된 조성진 리사이틀 공연 티켓이 79초 만에 매진됐던 기록을 넘어섰다.
조성진은 이날 공연으로 지휘에 처음 도전한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를 협연하는 동시에 지휘자로서 이들 작품의 오케스트라 파트까지 자신의 해석을 반영해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 스레텐 크르스티치가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조성진은 “쇼팽 협주곡에서 내가 원하는 오케스트라 소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창단한 악단 ‘크레메라타발티카’와 쇼팽 협주곡 1번과 2번을 지휘자 없이 협연하면서 가능성을 처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피아니스트가 협연과 지휘를 함께하면 피아노 의자에 앉은 채로 지휘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의 위치 등 무대 구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개 지휘대는 무대 중앙에, 협연자는 지휘대의 왼편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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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조성진. ⓒHolger Hage |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는 “조성진에게 어떻게 무대를 편성하면 좋을지 알려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다. 이전에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겸한 공연에서는 협연자 위치에 피아노를 뒀지만 이번에 어떤 방식이 될지는 조성진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아노 위치를 묻는 문의가 많았다. 관객에 따라 피아니스트 손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는 등 선호하는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조성진 리사이틀의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됐다.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3번 B플랫장조와 환상곡 d단조 등이 연주된다.
조성진이 협연만 하는 19일과 20일 공연의 티켓도 매진까지 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19일에는 세계 정상급 현악사중주단 벨체아콰르텟이 브람스 피아노 오중주를 조성진과 협연한다. 20일에는 슈베르트와 말러 등 독일 가곡으로 극찬을 받아온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조성진의 피아노 반주로 슈베르트 가곡을 부른다.
매진됐지만 공연을 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위 취소표를 노리는 ‘취켓팅’(취소표+티켓팅)이 남아 있다. 지난 9일 밤 10시께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를 조회한 결과 9월 20일 공연 1석이 예매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는 “공연 전날 오후 5시까지 예매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취소된 좌석에 한해 예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055)650-0400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