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뉴브강 참사’ 추모…헝가리 오케스트라의 한국가곡 합창

부산문화회관서 열린 공연서 단원들, 악기 대신 악보 들고 가곡 ‘기다리는 마음’ 불러

  • 국제신문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6-27 19:43:1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국인 아픔 위로… 관객 눈물

- 협연 조성진, 관객들 환호 응답
- 커튼콜 이어지며 두 차례 앙코르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난 26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공연에 앞서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기다리는 마음’을 한국어로 부르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노래가 끝난 무대와 객석에 정적이 흘렀다. 몇몇 관객은 눈물을 떨궜다. 노래는 3분에 불과했지만 진심을 전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지난 26일 ‘조성진&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BFO)’ 공연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겨 더욱 뜻깊었다. BFO를 이끄는 세계적인 지휘자 이반 피셔는 공연을 시작하기 전 마이크를 잡고 객석을 향했다.

협연 후 화동에게 꽃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우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왔습니다. 최근 아주 비극적이고 참담한 사고가 있었던 곳입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민과 저를 포함한 오케스트라 단원은 이 사고로 인한 슬픔과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공연에 앞서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한없이 기다리는 그리움이 담긴 한국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애도곡으로 준비했습니다. 추모곡이 끝난 후 박수는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 60여 명은 악기 대신 악보를 손에 들고 한국어로 2절까지 불렀다. 특히 ‘기다리는 마음’(장일남 작곡)은 부산 출신 김민부(1941~1972) 시인이 노랫말을 쓴 곡이라 더욱 특별했다. 부산 동구 초량 이바구길에는 부산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김민부전망대’도 있다.

헝가리 야노시 아데르 대통령도 공연 프로그램 북 첫 페이지에 추모 글을 실었다. 아데르 대통령은 “이 사고는 부다페스트 한가운데서 일어났지만, 한국 국민들에게 일어난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참사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지휘자 이반 피셔와 BFO가 한국에서의 공연을 희생자들에게 헌정함으로써 헝가리를 대신해 깊은 조의를 전할 것이다. 오늘 밤, 음악이 저희의 심정을 대변할 것이다. 음악을 통해 위로의 마음을 전해드린다”고 썼다.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는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추모곡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들으니 눈물이 났다. 공연의 분위기도 따뜻해졌고 부산 관객의 호응도 대단히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협연한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부산 관객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예정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가 끝난 뒤에도 커튼콜이 이어지면서 두 차례 앙코르 연주를 들려줬다. 커튼콜을 모두 합치면 8차례나 됐다.
국제신문 창간 72주년, 복간 30주년 기념으로 열린 공연에는 1500여 명의 관객이 만석을 이뤘다. 예매 시작 당일 일찌감치 매진된 공연을 보기 위해 이날 문화회관 대극장 입구에 ‘표를 구한다’는 피켓이 등장하기도 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134> 10주년 갈맷길 7선④ 금정산성 동문~노포버스터미널
  2. 2버스업계·노조 “시, 경영권 과도한 침해…생존권 사수” 단체 행동 예고
  3. 3부산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상한’ 둔다
  4. 4700여 년 세월 견딘 아라홍련 자태에 흠뻑 빠지다
  5. 5조선 최고 권력자와 천대 받던 승려, 한글 창제 손잡다
  6. 6[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조정석·윤아 코미디냐, 류준열의 액션이냐…여름 극장가 대결
  7. 7주강현의 세계의 해양박물관 <13> 이탈리아 해군역사박물관
  8. 8폐선부지 수목 제거 놓고 환경훼손 논란
  9. 9‘라이온 킹’ 25년 만에 실사 구현…리얼리티 살렸지만 감동 죽었네
  10. 10부산여행 탐구생활 <22> 탐방선 타고 낙동강 둘러보기
  1. 1정두언 전 의원 극단적 선택한 이유, 발견 된 유서 내용 보니…
  2. 2첨생법 뭐길래...국회 재논의에 관심
  3. 3합참 "서해 행담도 해상서 '잠망경 추정 물체 발견' 신고 접수"
  4. 4평화, '분당열차' 출발…反당권파, 제3지대 신창창당 본격 모색
  5. 5합참 "오인신고·대공용의점 없다"…'잠망경 소동' 6시간에 종료
  6. 6청와대 조선·중앙일보에 “이게 진정 국민의 목소린가”… 지적한 제목 보니
  7. 7한·아세안 정상회의 맞춰 10~12월 아세안 국민 비자 수수료 면제
  8. 8부산 남구, ‘19년 대학생 행정체험형 단기인턴 오리엔테이션 실시
  9. 9文대통령-5당 대표, 내일 靑 회동서 對일본 합의문 발표할 듯
  10. 10부산 남구,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무더위 쉼터 운영
  1. 1‘BIFC 위워크 핀테크센터’ 입주문의 쇄도…18일 설명회
  2. 2메가마트몰, 21일까지 가격파괴 쇼핑 축제
  3. 3동물 훈련가·요트 정비사…정부, 청년 新직업 키운다
  4. 4헬로우스시, 아침 식사용 전복죽 한정 판매
  5. 5친환경·LNG선 대세…새 먹거리 찾는 업체 110곳 몰려
  6. 6한국 기업, 반도체 소재 공급처 ‘脫일본’ 시동
  7. 7저비용항공사들 일본 노선 감축·중단
  8. 8명의 위장 유흥업자 등 민생침해 탈세 163명 세무조사
  9. 9주가지수- 2019년 7월 17일
  10. 10중금속 다 잡는 기술, 전기 필요없는 ‘혼족’용…정수기의 진화
  1. 1제헌절은 '국경일'인데 왜 안 쉴까?
  2. 25호 태풍 ‘다나스’ 북상…우리나라 관통할까? 경로 보니
  3. 3부산 경남 17일 밤부터 장맛비…18일까지 최대 150㎜
  4. 4태풍 다나스 한일 기상청 예상 경로 보니
  5. 5육군 군무원 채용관리…간헐적 서버접속불가 이유는? 전화상담은 어떻게 받나
  6. 6故 정두언 빈소 찾은 김승우··· 어떤 인연이?
  7. 7시중 판매 텀블러 표면에서 납 다량 검출…유해 물질 기준 없어
  8. 8'타다' 등 플랫폼 사업 합법화…사업규모 따라 기여금 내야
  9. 9유니클로, “불매운동 오래 가지 않을 것”…5일만에 임원 발언사과
  10. 10제헌절,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빨간날 아닌 이유…왜?
  1. 1KT, 외국인 선수 뮬렌스, 쏜튼 영입 전망
  2. 2한국, 월드컵 2차예선 북한·레바논·투르크·스리랑카와 한조
  3. 3오승환,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국내 복귀하나
  4. 48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박인비·고진영 출전
  5. 5오승환 시즌 아웃 “팔꿈치 수술 한국에서 받을 예정”
  6. 6부산 아이파크, 개성고 권혁규와 준프로계약
  7. 7다이빙 우하람, 3m 스프링 올림픽 티켓 땄다
  8. 8부산 kt, NBA 출신 용병과 계약 눈앞
  9. 9개성고 3학년 권혁규, 고교생 K리거로 뜬다
  10. 10한국,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우즈베크 피하고 남북 대결 성사
소통하며 확장·진화…새 길 찾는 부산문화
기성 장르엔 어떤 일이- 무대 대신 알바 현장으로
최원준의 그 고장 소울푸드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책방 다니며 책 보는 눈 넓어져…문화 나누는 기쁨도”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읽기 모임…일상의 작은 위로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알콜충전...배민기
걱정...탐이부
새 책 [전체보기]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임승훈 지음) 外
연수원 살인사건(김경수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재미·정보 가득한 약 이야기
종교개혁 등 새 시각 해설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안식2-김광현 作
Untitled yet - 조윤진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어린시절 소소하지만 특별한 기억들 外
쓰레기로 몸살앓는 바다를 살리는 방법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수련 /서관호
시조창 1 /정인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조정석·윤아 코미디냐, 류준열의 액션이냐…여름 극장가 대결
영화 ‘알라딘’ 오감 자극하는 4DX와 완벽한 앙상블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가상과 실효,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톡·톡 [전체보기]
구슬픈 향가, 고즈넉한 동래학춤…눈 뗄 수 없는 국악극 온다
조선 시대 기장 풍경 예찬 ‘차성가’…지역 예술인들 숨결로 되살려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19년 7월 18일
묘수풀이 - 2019년 7월 17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2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虛無因循
立本趣時
  • ATC 부산 성공 기원 달빛 걷기대회
  • 제5회 극지 해양 도서 독후감 공모전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