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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영광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 가해자들 1심은?

  • 국제신문
  •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09 0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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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이 조명됐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16살 여고생의 뒷 이야기와 사건 전말을 추적했다.

전남 영광, 어느 새벽 2시에 남고생 두 명이 대학교 학생증으로 나이를 속인 뒤 모텔로 들어왔다. 하지만 다음날 모텔에서 발견된 것은 주검이 되어버린 故한수정(가명) 양이었다.

   
(사진=SBS)
수사 결과 평소 수정 양과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남학생 박 군과 김 군의 DNA가 수정 양의 몸에서 검출됐다. 그들은 수정 양이 사망한 당일, 가벼운 교통사고로 한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당시 박 군과 김 군은 수정 양을 성폭행하기로 치밀하게 계획한 뒤 병원 밖을 나섰다.

이후 한 모텔로 수정 양을 불러냈다.

김 군과 박 군은 미리 준비해뒀던 소주 6병을 갖고 모텔에 들어가 술 게임을 했다. 이들은 수정 양을 취하게 하기 위해 서로 문자로 게임을 조작하고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수정 양에게 단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 한수정 양은 학급반장을 맡을 정도로 원만한 교우생활을 하고 있었다. 수정 양의 친구들은 “제일 활발했고 제일 착했고 듬직한 면이 있었다”고 그를 추억했다.

담당 수사관은 “피해자의 속옷에서 가해자들의 정액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 한수정 양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405%로 밝혀졌고, 수정 양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유성호 교수는 “목을 조른 질식이 아니라 뇌에서 호흡을 하지 못한 질식이다. 원래 급성알코올중독은 질식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당시 담당 수사관은 “변사자는 엎드려 있는 상태로 사망했고 하의가 무릎까지 내려와있었다. 브래지어 클립도 풀려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속옷에서 정액 반응 두명거 다 나왔고 신체에서도 나왔다. 칫솔도 감정했는데 피해자에 대한 유전자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믿을 수 없는 집단 강간 사건. 그런데 사망에 이르게 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잡힌 18살, 17살 김성범(가명)군과 박주왕(가명)군이었다. 이들은 수정이와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선후배였다. 가해자들은 성관계를 인정했지만 수정이의 동의가 있었으며 잠이 든 수정이를 두고 나온 것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모텔 주인이 오전 객실에 올라갔을 때 문에 잠겨있지 않았다고 한다. 부검 감정서에 따르면 수정이의 몸에서는 김군과 박군의 유전자 외에 신원이 알 수 없는 제3자의 DNA가 검출됐다.

사건 당일 수정이와 SNS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남학생들이 2명 더 있었다. 그들은 평소 가해 학생들과 어울려 지내던 16살 양군과 17살 홍군이었다. 두 사람은 집단 성폭행 추가 피의자로 추가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 사망 다음날 쯤 제보가 들어왔다. 여름에 가해 학생 중 한명이 (피해자를) 강체 추행하는 모습을 촬영했고 그 영상을 몇명에게 보여줬다. 제보자 상대로 수사해 범인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그때부터 소문이 돌면서 모두가 시도를 하려고 했다. 얘는 당해도 신고를 안 한다, 얘는 쉬운 애다 이런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심리학자는 이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어서 섬뜩하기까지 하다. 과연 가해학생들이 화장실 바닥에 누워있는 피해학생을 사람으로 봤을까 싶은 정도로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심 결과, 수정 양의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가해자들에게 살인 치사 혐의에는 무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결국은 술을 먹여서 그렇게 된 것이다. 과실치사가 있는 것인데 무죄는 너무 보수적인 판결이다”고 지적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들이 잘못했다. 아버지로서 안타깝다. 하지만 솔직히 애들이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지 않냐. 내 아들인데 내가 더 심성을 잘 안다. 우리 아들 진짜 착하다”고 밝혔다. 이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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