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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전광훈 목사직 내려놔라, 상식에서 어긋난 발언 부끄럽다"

  • 국제신문
  • 정소윤 인턴기자
  •  |  입력 : 2019-06-07 11: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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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7일 기독교계 원로 손봉호 목사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전광훈 목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손 목사는 전 목사의 “전라도는 빨갱이다. 전라북도는 떼어내서 김천과 묶어야 한다” 와 같은 색깔론에 입각한 지역주의적 발언과 그가 5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하야해야 한다’는 시국선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으로서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면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기독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그분 개인의 아주 잘못된 발언이지 결코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그런 발언은 아니다 ”고 덧붙였다.

또한 손 목사는 한기총이 10여년 전부터 온갖 비리로 해체운동이 벌어졌다며 현재 기독교 대표성이 크게 떨어지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1989년 한기총이 창립될 때는 명실공히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이었다. 10여 년 전 2000년대, 내부에 온갖 문제들이 생기고 비리가 많아 한기총 해체 운동이 시작됐다. 저도 어떤 점에서 해체 운동을 주동한 사람이다. 이후 우리나라의 주요한 교단들은 다 탈퇴했고, 남아 있는 교단은 아주 군소 교단들이어서 실제로 한국 기독교를 대표할 수 없는 교단이다”라며 사실상 이름만 한국기독교총연맹이지 기독교 전체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정은 한기총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고 있다며 전 목사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렵에는 ‘이 나라를 이슬람 할랄 앞에 팔아먹었기 하나님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거다” “세월호 추도식은 막 나와서 기뻐 뛰고 난리하지 말고 집구석에서 슬픔으로 돌아가신 고인들한테 해야 된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면 안 된다”와 같이 기독교와 정치를 연결시키는 설교 혹은 집회에서의 발언들을 했었지 않냐고 지적했다.

손 목사는 전 목사의 이러한 발언들이 기독교와 정치를 연결시키는 수준을 넘어 상식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독교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전한 상식에도 어긋나는 수준 낮은 발언이다. 기독교가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수준은 복지, 인권, 정의 같은 보편적이고 모든 사람이 수긍가능한 주제정도다”라며 “그 외의 것은 교회 선에서 금지시켜야 된다”고 교회 수준에서의 자중을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날 인터뷰 마지막, 전 목사에게 뭐라고 조언하고 싶냐는 김현정의 질문에 전 목사의 목사직 사퇴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좀 조용히 물러나서 회개하고 아주 건강한 시민으로 봉사하십시오. 그리고 목사직도 저는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겠습니다”라며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한편 손봉호 목사는 서울대학교 교수, 동덕여자대학교 총장, 기아대책 이사장 등의 직책을 역임하고 현재는 고신대 석좌교수로 재임 중인 기독교계 원로다. 정소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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