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연습도 공연…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의 실험

12일 문화회관 ‘미완성 음악회’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9-06-04 19:00:55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4일 정기연주회서 선보일
-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리허설
- 최 “전공학생·클래식 애호가에
- 곡 완성해가는 과정 보여줄 것”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사상 처음으로 리허설을 대중에 공개한다. 공개 리허설은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고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부산에서는 첫 시도다.
   
부산시향이 지난해 10월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연주회를 앞두고 리허설하던 모습.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향은 ‘미완성 음악회’를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연다.

이날 무대에 올리는 것은 단 한 곡이다. 이틀 뒤 정기연주회(14일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할 말러의 교향곡 제5번 중 4악장 아다지에토. 10분짜리 곡이다. 공연 시간은 1시간20분. 지휘자가 연주를 중간중간 끊어가며 단원과 대화하고 다시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뜻이다. 이 공연을 만든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는 “미완성 연주회 목적은 하나의 곡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곡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시향의 연습실을 중극장으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전에 짜여진 각본도 없다. 단원은 연주복이 아니라 평소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무대에 오른다. 지휘자도 관객과 대화하지 않는다. 단 한가지 연습과 다른 것은 최 감독이 헤드셋 마이크를 쓴다는 점이다. 단원에게 하는 말이 객석에도 들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향의 리허설 공개는 최 감독의 야심작이다. 그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시절 단원 연습실을 대중에 공개한 ‘리허설룸 콘서트’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가 리허설 공개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학창 시절 매일같이 학교 근처 공연장에 몰래 숨어 리허설을 본 것이 지휘를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경험 때문이다.

최 감독은 “이번 연주회는 음악 전공 학생이나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것이다. 연주회가 어떤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지 정말 궁금한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은 리허설을 본 뒤 정기연주회를 감상하는 것이다. ‘연습 때는 이렇게 했는데 결국 연주 때는 저렇게 연주되는구나’를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허설 공개는 관객 앞에서 틀리고 고치는 ‘민낯’을 보여야 하는 단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 감독은 “망신당하는 것이 공연 의도가 아니다. 연주회까지 어떻게 변화되는지 비포(befoe·전), 애프터(after·후)를 보여주는 것이다. 연습실에서 하던 대로 무대에서 연습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득했다.

부산시향은 이번 연주회가 호평받으면 리허설 공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클래식 입문 공연인 ‘새해음악회’, 평소 공연장을 찾기 힘든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음악회’, 단원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실내악 공장’에 이어 또 다른 부산시향만의 공연으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다. 정기 공연 가격(5000원~2만 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정기연주회 예매자는 3000원으로 할인해준다. 정기연주회가 일찍 매진돼 예매하지 못한 시민은 아쉬움을 달랠 기회다. (051)607-3111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10. 10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5. 5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송현화-Magic Air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3일 (음 9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2일 (음 9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