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백아트 갤러리와 공동기획
- 박영하·조나단 카셀라 2인展 중
부산 수영구 망미동으로 이전한 갤러리메이가 개관기념전 ‘AXIOM(공리, 자명한 이치)’으로 문을 열었다. 2015년 서울 홍대 앞에 개관한 갤러리메이는 동시대를 대변하는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임지은 갤러리메이 디렉터는 “명상(Meditation)과 상상(Imagination)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부산에서도 신진 작가들의 기획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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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 카셀라의 ‘Gross teller_The followed chamber’. 갤러리메이 제공 |
이번 전시는 LA의 백아트 갤러리와 함께 기획했으며, 한국의 중견 작가 박영하와 미국 LA에서 활동 중인 조나단 카셀라의 2인전이다. 활동 지역, 나이, 작업 스타일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작가의 만남을 통해 예술적 관행을 둘러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박영하(65) 작가는 1980년대에 데뷔한 이래 ‘내일의 너’라는 일관된 제목으로 추상 작업을 하는 작가다. 구체적인 형태를 드러내지 않고 단순한 선과 색을 사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미술 언어로 표현한다. 구름, 대지, 나무, 그늘진 수면, 단풍 든 나뭇잎 등 자연을 닮은 색채 그리고 자연 풍경을 주로 그린다. 여러 겹 쌓아 올린 단색조의 색감으로 단순하면서 절제된 형상을 추구한다. 따뜻하고 정겨운 그림, 수수한 구성이지만 자꾸만 잔상이 남는다.
조나단 카셀라(33)는 직선, 원형, 사각형 등의 형태를 조합한 추상 작품을 선보인다. 선명한 색채와 친밀한 구성을 통해 묘사와 그래픽의 익숙함에 관해 실험을 한다. 그는 기하학적 문양으로 캔버스를 채우고, 실내 전체를 둘러싸는 벽화를 그리는 작업을 통해 형식적인 페인팅에 질문을 던지고 그만의 공간을 구성한다.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감과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팝아트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리적 거리 만큼이나 작업 스타일도 다른 두 작가지만, 작품을 보고 있으면 시간의 흐름과 같은 고요하고 정적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070-8615-4688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