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일까지 벡스코서
- 회화·미디어 설치작품 판매
- 특별전·부대행사도 다양

올해 한국 미술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아트부산(Art Busan) 2019’가 오는 3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잉카 쇼니바레 CBE 작품 ‘바이올린을 든 발레리나’(왼쪽), 윤다인 작품 ‘The Drawer’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아트부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18 국내 아트페어 평가에서 공동 1위를 달성한 성과를 발판으로 역대 최대 성적을 꿈꾸고 있다.

아트부산 2019에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17개국 164개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에서 조각품, 미디어 설치작품 등 4000여 점의 작품 판매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국제 갤러리, 갤러리 현대, PKM 갤러리, 가나아트 등 주요 화랑은 물론 부산의 19개 갤러리가 작품을 내놓았다. 올해는 페레즈 프로젝트, 소시에테, 쾨니히 갤러리, 알민 레쉬 등 세계 주요 아트페어에서 활약하는 유럽의 4개 갤러리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특히 알민 레쉬는 파블로 피카소의 손자 베르나르 피카소의 부인인 알민 레쉬가 운영하는 갤러리로 파리 벨기에 런던 뉴욕 등 4개 도시에 전시장이 있다. 1960년대 이탈리아의 미술운동 ‘제로 아방가르드 그룹’의 대표 작가인 투리 시메티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대표작을 선보인다.

	아이 웨이웨이 작품 ‘Dragon Vase’

행사 기간에는 국내외 유명 갤러리들 외에 5년 미만의 젊은 갤러리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S-부스’ 섹션도 운영된다. 45세 미만 작가의 1인 전시로 이뤄지며 올해는 모두 9곳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피비갤러리의 이종건, 엘피 갤러리 윤다인, 갤러리 하이터스의 한아람 등이 주목받는 부스로 꼽힌다.

특별전과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설치작품전 ‘PROJECTS’는 국내외 7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펄램 갤러리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한 잉카 쇼니바레 CBE의 대표 조각, 조현화랑은 클로드 비알라의 작품, 더컬럼스 갤러리는 인도네시아 출신 헤리 도노의 설치작업 ‘스마일링 앤젤스’를 선보인다.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에서는 ‘파우와우 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벽화 설치미술전을 연다.

	마이클 스코긴스 작품 ‘Stick Um Up’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특별전 ‘아트 악센트’는 올해 김현엽 박경작 배남주 신경철 양현준 임현정 전병구 정성윤 조문희 하지훈 등 10명의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코닝 마스터 픽스와 고은사진미술관의 협업전시 ‘시선의 방식’에서는 독일 사진가 클라우디아 훼렌켐퍼와 조춘만의 2인전을 선보인다. ‘디자인 특별전’은 덴마크 디자인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20세기 중반 활약한 한스 베그너, 핀 율, 폴 헤닝센의 클래식 피스를 소개한다.

디자인, 인문학, 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의 연사들을 초청한 강연 프로그램도 관심을 모은다. 투자가이자 방송인인 마크 테토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1만 5000원. (051)757-353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