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무상 8단 (덤 6집 반) ○ 목진석 9단

앞서 소개한 대로 부산팀의 오정아 3단이 이정우 9단을 물리치고 1승을 추가해 부산팀이 6승 5패로 앞선 가운데 이번에는 부산팀의 서무상 8단과 목진석 9단이 마주 앉았다.

서무상 8단의 흑번. 흑1, 3의 2연성은 서 8단이 즐겨 쓰는 포진이고, 백2, 4의 향소목 역시 목 9단이 종종 쓰는 포진이다.

서 8단은 7, 9로 눌러간 다음 곧장 11로 좌하귀에 붙여갔는데, 이는 알파고의 등장 이후 유행하고 있는 수법이다.

백14에 서 8단은 잠시 고민하더니 그냥 15로 이었는데, 이 수가 수순착오였다. 이 수로는 <참고도> 먼저 흑1로 끊고 백2 때 흑3으로 이을 곳이다. 이어 백4면 흑5로 물러서 받는 것이 가볍고 간명한 행마이다. 백6까지 근래에 프로기사 바둑에서 자주 나오는 변화다.

뒤늦게 흑17로 끊었지만, 백18, 20으로 대응하자 <참고도>에 비해 흑돌이 무거운 모습이다.

<참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