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지막 수)로 돌연 좌상귀에 뛰어든 수에서 전략에 능한 양재호 9단의 체취가 물씬 풍긴다.
흑●ㅁ로 굳혀둔 좁은 공간에 뛰어든 것은 이상해 보이지만, 막상 백58, 60으로 살자고 나서자 흑의 응수가 괴롭다.
이 백을 그냥 살려주다간 당장 집 부족에 허덕일 게 뻔하다. 김수장 9단은 곧장 61로 몰아버렸다. 물러설 수 없는 대목이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흑61은 지나놓고 보니 <참고도> 흑1로 평범하게 한 칸 뛰어 두는 수가 훨씬 좋았다. 기세라고 믿은 흑61은 실은 만용이었고, 소심한 듯 보이는 <참고도>의 흑1이 호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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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도> |
백64에 팻감이 없는 흑은 65로 패를 해소할 수밖에 없었고, 백66으로 하변 흑이 차단당해서는 흑이 크게 손해를 자초한 모습이다.
흑71을 본 양 9단은 67의 한 점을 차단한 만큼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본 듯 손길을 돌려 72로 폭을 넓히고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