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단원 지지만큼 좋은 결과 확신…작품 외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겠다”

김지용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4-22 19:00:56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극단과 7차례 호흡 든든한 자산
- 괴테 시저 등 고전비극 올릴 계획
- 대본 전체 새로 써 이야기틀 구상
- 진지함 속 위트 갖추면 통할 것
- 내년 2월 어린이 뮤지컬단 운영
- 미래 관객이 작품 접할 기회 마련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작품에만 몰두할 생각입니다. 양질의 공연으로 시립극단의 역량을 높이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박수현 선임기자
지난달 20일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김지용(42) 전 포항시립연극단 상임 연출이 선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립극단과 지역 연극계는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 출신으로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객원 연출로 시립극단과 여러 차례 작업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다소 어수선했던 시립극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김 감독은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자신감의 원천은 단원들의 지지다. 김 감독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객원 연출로 다섯 차례의 정기공연을 포함해 시립극단과 총 7차례 작업했다. 이는 단원들의 인정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김 감독은 “시립극단과 여러 번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원들 덕분이다. 이번에도 단원들이 제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지가 있었던 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연출 경험도 그가 자신감을 가질 만한 배경이 된다. 그는 “객원 연출, 포항시립연극단 상임 연출 등의 경력을 통해 규모가 큰 공연을 몇 번 해봤다. 그래서 스케일이 큰 공연을 올리는 것에 대한 걱정은 적다”고 전했다.

김 감독에게도 부담감은 존재한다. 그는 “연출가로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모든 공연마다 부담감을 느낀다”며 “최근에는 작품 고갈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하고 싶은 공연을 많이 해본 편인데 거꾸로 생각하면 올릴 작품 후보가 적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작품 고갈을 토로하면서도 공연 계획을 묻자 원하는 작품을 한 가득 나열했다. “우선은 주 전공인 고전 비극 위주로 올릴 생각이다. ‘오이디푸스’ ‘줄리어스 시저’ ‘괴테’ ‘파우스트’ 등을 생각하고 있다. 고전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저는 단순 각색이 아닌 대본 전체를 새로 쓰기 때문에 이야기의 아귀를 잘 맞추고 진지함 속에서 위트를 찾을 수 있게 한다면 통할 것”이라 말하는 김 감독의 눈은 열정으로 가득했다.

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서 지역 문화 예술 저변을 확대시키겠다는 목표도 있다. 이에 맞춰 어린이 20명, 성인 10명 정도로 이뤄진 어린이 뮤지컬단을 내년 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실제 포항시립연극단에서도 어린이 뮤지컬단을 지휘했다. 김 감독은 “미래 관객인 어린이에게 작품을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 문화 발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투자라고 본다. 그들이 성인이 돼서 공연을 즐기고 자녀와 함께 다시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단 내외부적으로 생기는 잡음을 막기 위해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오로지 작품에만 전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연출가가 작품에만 몰두해 성과를 내면 사기가 오르고 화합하게 돼 있다. 모두 프로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해칠 만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할 일은 그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실험성·대중성·주제 의식·유머가 담긴 작품을 빚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해 시립극단에 불어올 새바람을 기대하게 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7. 7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8. 8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