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주빈국인 스위스 작품
- ‘수보티카, 경이의 땅’과
- 인도네시아 감독 작품 ‘선물’
- 프랑스 작품 ‘태양의 바트망’ 등
- 경향성 강한 단편들 개막작 상영
- 19세기에 사용된 영사 장치
- ‘매직랜턴’ 활용한 상영 환상적
제36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오는 24~29일 영화의전당과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단편영화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와 함께 5개 프로그램 17개 섹션에서 49개국 149편의 단편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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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6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개막작인 ‘수보티카, 경이의 땅’스틸. BISFF 제공 |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지고 개막작은 ‘수보티카, 경이의 땅’ ‘선물’ ‘태양의 바트망’ 세 작품으로 올해 BISFF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수보티카, 경이의 땅’은 주빈국인 스위스 페터 폴카르트 감독 작품으로 새로운 땅을 발견하려는 두 명의 여행자를 통해 현상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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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스틸. |
인도네시아 출신 아딧야 아흐메드 감독의 ‘선물’은 단편영화의 최신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커튼콜’ 프로그램에 포함된 영화로 2018 베니스 영화제 단편 부문 오리종티 상 수상작이다. 성 정체성 탐구와 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 출신 파트릭 보카노프스키 감독의 ‘태양의 바트망’은 올해 BISFF 주제를 관통하는 작품이다. 구식과 신식을 오가는 독창적인 표현 기법을 통해 관객은 단편영화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BISFF는 올해 주제에 맞는 다양한 행사와 작품을 마련했다. 이 중 국내 영화제 최초로 ‘매직랜턴’을 이용한 상영이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직랜턴’은 19세기에 사용된 환등기로 이미지 슬라이드를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배우 최혁의 내레이션을 더해 초창기 영화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재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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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바트망’ 스틸. |
‘커튼콜’ 프로그램에서는 단편영화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칸·베를린·베니스 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가 선택한 8편의 영화를 통해 단편영화계가 주목하는 최신 주제와 다양한 형식적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영화기술 : 환상, 사실, 혁신, 가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학술 대회와 3D 상영으로 단편영화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다.
BISFF는 2년 전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가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는데 올해도 뜨겁다. 6072편이 출품돼 1,2차 심사를 거쳐 국제경쟁 39편, 한국경쟁 18편 등 모두 57편의 본선 진출작이 선정됐다. 이민, 젠더 문제를 단순한 소재로 삼는 것에서 벗어나 성숙한 고민을 시작한 국제 경쟁작과 빈곤, 소외, 성 차별 등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들여다보는 한국 경쟁작이 관객을 기다린다.
경쟁 부문 외에도 주빈국, 월드 쇼츠, 패밀리 단편, 특별 상영 등 5개 프로그램에 17개 섹션이 마련돼 세계 각국에서 모인 단편영화의 매력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국제경쟁, 한국경쟁,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