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슈만 · 클라라 · 브람스, 서로에게 선물한 선율 한자리에

세 명의 작곡가 사랑과 우정…마치 한 편의 이야기 보는 듯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9-04-16 18:56:08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피아니스트 이윤수 리사이틀
- 23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서

- “실내악공연 문학과 연극 등
- 타 장르와 접목 쉼없이 고민”

“연주자인 저보다 음악이 돋보이는 공연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부산에서 여는 첫 공연이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긴장이 있지만, 오직 음악으로 꽉 찬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슈만은 인간의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고 절묘하게 그려낸 작곡가이죠. 제 연주가 관객의 감정에 닿을 수 있다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2013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San vito festival’에서 FVG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이윤수. IMK 제공
피아니스트 이윤수(38)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지난해 9월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로 임용되고 부산에서 여는 첫 독주회다. 그래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예고 재학 중 유럽으로 떠나 비엔나 국립음대,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한 이윤수는 귀국 후 서울에서 활동하다 부산대로 오며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두 번째 학기를 보내는 중인 그는 “학생들에게 선생님보다 선배로 다가가고 싶다. 답을 구하러 오기보다 함께 음악을 고민하는 관계가 되려면 내가 안주하지 않아야 한다. 교수가 되며 세운 나의 목표이자 욕심”이라고 웃었다.

프로그램은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곡으로 구성했다. 클라라가 슈만에게 선물한 곡, 브람스가 클라라에게 바친 소나타, 클라라를 위해 작곡한 슈만의 환상곡 등 세 사람의 애틋한 관계를 보여주는 곡으로 선정해 한 편의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이윤수는 “슈만은 내가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곡가다. 실제 감정 변화가 컸던 사람인데, 음악에서도 절망부터 환희까지 표현하는 폭이 굉장히 넓다고 느꼈다. 형식과 구성을 넘어 감성을 건드리는데, 치유받는 느낌과 함께 깊숙한 곳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아 애정이 생겼다”며 “좋아하는 작곡가지만 소화하기 힘들어 피하다가 도전하는 마음으로 슈만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수는 2017년부터 슈만 전곡 시리즈를 시작해 세 차례 공연을 마쳤다. 12회가량으로 계획 중이지만 마감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그는 “슈만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차근차근 가보려 한다. 이번 공연처럼 클라라와 브람스의 곡을 함께 연주하듯 말이다. 일종의 ‘번외편’이다”고 전했다.

그는 독주회와 레퍼토리 확대가 우선이지만, 실내악 공연과 다른 장르 접목에도 관심이 많다. 이야기를 녹여낸 이번 공연처럼, 문학과 연극 등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넓혀가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일단 지금은 제 연주에 집중하죠. 하고 싶은 곡도 너무 많고, 아직은 혼자 하는 것이 익숙하거든요. 그렇지만 영역의 확장은 욕심부려 보고 싶어요. 이야기를 곁들인 이번 공연 프로그램 구성도 그 일환이고요. 최근 예원학교 동창들과 실내악 단체 NUNC를 창단하며 이야기를 나눴죠. 10년쯤 지나면 우리 앙상블이 하나가 되지 않을까? 서로 끝없이 섞이고 부딪히며 두터워지리라 믿어요. 학생들과도 다양한 시도와 공동 작업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무대를 지켜봐 주세요.” 공연 전석 3만 원. (051)442-1941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4. 4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