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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 오브제로 표현한 ‘일상의 경계’

부산 4번째 사립미술관 ‘디오티’, 우관호·임창민 초청 개관기획전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04-16 18:49:10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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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는 열린 미술관이 될 겁니다.”
   
우관호의 ‘일만 개의 선물’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이 지난 5일 개관전 ‘일상의 경계’로 문을 열었다. 2017년 개관한 이곳은 영화 전시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다 지난해 5월 사립미술관으로 정식 등록됐다. 부산에선 한광미술관, 킴스아트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에 이어 4번째 사립미술관이다. 4층짜리 신축 건물에 4개의 전시실과 교육실, 카페, 아트숍 등의 시설을 갖췄다. 홍명희 관장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통한 작가와 기획자, 평론가, 관람객 간 소통은 물론 창작 지원, 시민 대상 교육과 신진기획자 발굴 등 공적 기능에 충실한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전은 ‘일상의 경계’를 주제로 한 우관호, 임창민 작가의 2인전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수아 학예사는 “작가의 일상 속 경험이 작품 속으로 들어왔다면, 작품의 감상 행위가 어떻게 관람객의 일상과 만나고 의미가 확장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층 특별전시장에 들어서면 세라믹 오브제가 탑처럼 쌓인 우관호 작가의 작품 ‘일만 개의 선물’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어린아이 두상과 일본의 타누키(너구리)는 인종, 문화, 전쟁 등 많은 이야기를 건넨다. 관람객은 이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장소, 사물,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내면 작가는 받은 사진을 전시장 또는 각종 SNS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해 김해 클레이아크미술관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우 작가는 “예술 작품이 가진 폐쇄성을 성찰하고, 작품과 인간의 소통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 작가와 관람객이 하나의 예술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민의 ‘into a time frame 8’ 디오티미술관 제공
3층 전시실에는 사진과 영상의 독특한 조화를 보여주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임창민 작가의 전시가 마련됐다. 임 작가는 인적이 사라진 공간 속 창으로 자연 풍경을 끌어들인다. 사진 속 창문 너머에는 미세하게 움직이는 영상이 절묘하게 숨겨져 있다. 미세한 움직임의 영상에는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산기슭, 파도가 넘실대는 겨울바다, 늦가을 햇살과 바람을 머금은 나무가 있다. 눈에 익숙한 듯한 실내 공간과 창 밖의 아름다운 풍경, 다른 시공간의 두 장면의 조화를 통해 작가는 자신만의 경관을 만들어낸다.
디오티미술관은 ‘문턱을 낮추고 감동을 주는 미술관’을 모토로 2017년부터 매주 토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다락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전시연계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홍 관장은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일반 관객이 부담없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미술관으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7월 28일까지. 무료. 월요일 휴관. (051)518-848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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