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한국어 배워 할아버지 한글기록 다 읽고 싶어요”

파리서 독립운동 펼친 ‘꼬레앙’ 서영해 선생 오스트리아 손녀들

  • 국제신문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4-11 19:31:3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 부산박물관 특별전 행사 참여
- “할아버지 삶 느낄 수 있어 기뻐”
- 내년엔 연세대서 한국어 공부
- 가족사 책 만들어 출판 계획도
“한국어를 배워 할아버지가 남긴 기록을 하나하나 다 읽고 싶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수지(왼쪽)와 스테파니가 11일 부산박물관을 방문해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할아버지인 서영해 선생 기념영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과 오스트리아에서 온 손녀들이 수십 년의 세월과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만났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 프랑스 대사로 독립운동을 펼쳤던 서 선생을 기리는 전시회 ‘파리의 꼬레앙, 유럽을 깨우다’가 11일 부산박물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는 서 선생의 손녀 수지(48)와 스테파니(37)가 참석했다.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2년 전 홀로 한국을 찾았던 수지는 이번에는 국가보훈처의 공식 초청을 받아 여동생과 동행했다. 수지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에 공식 초대를 받아 영광스럽다”며 “할아버지의 업적이 밝혀진 지 3, 4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기획전까지 열려 놀랍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시물을 꼼꼼하게 살폈다. 수지는 서 선생과 친척들이 찍은 사진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스테파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소개된 부분에서 “아버지가 좀 더 오래 살아서 전시회를 봤다면 정말 좋아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관람을 마친 수지는 “할아버지의 지적인 모습과 비극적인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며 “박물관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기록도 읽고 싶은데 한국어를 몰라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지는 할아버지와 한국을 더 잘 알기 위해 내년에 3개월 동안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할 계획이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명 작가와 함께 가족사에 관한 저서 출판도 준비하고 있다.

자매는 서 선생이 파리에 유학 온 오스트리아 출신 여성 엘리자와 1937년 결혼해 낳은 아들 스테판의 딸들이다.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 선생과 엘리자가 헤어졌고 스테판은 아버지의 흔적을 찾기 위해 1970년대부터 노력했다. 하지만 한국과 인연이 닿지 못한 채 2013년 세상을 떠났고 딸 수지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갔다. 수지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기사화되면서 가족사가 알려졌고 자매의 6촌 서혜숙 씨가 기사를 발견해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20여 명의 친척과 기획전에 참석한 서혜숙 씨는 “두 사람이 뿌리를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매우 뜻 깊은 자리”라며 미소지었다.

1902년 부산 초량에서 태어난 서 선생은 상하이에서 임정 활동을 하다 1920년 프랑스로 넘어가 독립운동을 했다. 해방 후 1947년 부산으로 돌아와 황순조(전 경남여고 교장) 씨와 결혼했지만 상하이에서 우여곡절 끝에 생이별했다. 1956년 상하이 조선인민인성학교 교사를 지낸 것까지 알려졌으나 이후 행적은 묘연하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사하구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 개최
  2. 2장보는 대통령 내외
  3. 3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2490>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4. 4양산을 출마 굳힌 김두관 “홍준표·김태호, 누구든 나와라”
  5. 5문재인 대통령 ‘국민과 대화’ 2만건 의견에 모두 답변
  6. 6[도청도설] 올림픽 축구 애환
  7. 7제철세라믹, 부산대에 장학금 1억5000만 원
  8. 8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 ‘부산동부좋은이웃 지역아동센터’ 아동 대상 건강검진 실시
  9. 9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10. 10부산과학체험관 신규 전시물 오픈
  1. 1부산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 5명 끝
  2. 2청와대, "곽상도 의원 주장은 허위 사실, 정치적 악용 말라"…법적 대응 시사
  3. 3文 대통령, "사법개혁 해달라"는 국민 요청에 대한 답변은?
  4. 4한국당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 영입…“이미지 개선을 통해 국민이 정치를 멀리하지 않도록 해야”
  5. 5최강욱 "피의자 통보 받은 적 없다"…검찰 "피의자 소환 통보만 3번"
  6. 6김정숙 여사와 함께 설 장보기 나선 文 대통령의 장바구니엔
  7. 7고신대병원, 인공지능 알고리즘 공동개발로 에코델타 의료, 질병 예측모델 구축 시작
  8. 8황교안 '영수회담서 경제·민생 논해야‘…”문재인 정권 경제 정책은 완패“
  9. 9신라대, 설맞아 지역 독거 어르신에게 떡국 전달
  10. 10부산경상대학교, 앱버튼 동계방학 현장실습 프로그램 수료식 가져
  1. 1금융·증시 동향
  2. 2주가지수- 2020년 1월 23일
  3. 3부산 해녀 고령화…10년새 158명 급감
  4. 4황산화·질소산화물 동시 저감 등 ‘해양 신기술’ 11개 인증
  5. 5바다의 모든 것 담은 학술지 나왔다
  6. 6해양교통공단, 설 안전대책본부 운영
  7. 7선원고용센터, 올해도 국적선원 양성 사업
  8. 8
  9. 9
  10. 10
  1. 130대 음주운전자 벤츠 차량 교통신호기 들이받아
  2. 2택시가 길 건너던 70대 보행자 치어
  3. 3설 연휴 앞두고 부산서 차량 9대 빗길 연쇄 추돌
  4. 4성전환 부사관 변희수 하사 "최전방에서 나라 지키고 싶다"
  5. 5중국 '우한 폐렴' 사망자 17명 급증…'마스크 의무 착용' 등 대책 마련
  6. 6고양이가 인덕션 버튼 눌러 또 화재…"간식 먹으려다가 누른 듯"
  7. 7부산 우한 폐렴 능동감시자 3명 ‘1대1 모니터링’
  8. 8'청와대 수사' 차장검사 3명 전원 지청장 발령
  9. 9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 비상사태 선포’ 여부 23일 결정
  10. 10 우한 폐렴 사망자 17명 우한시 긴급 봉쇄
  1. 1발렌시아, 코파 델 레이 32강 라인업 공개…이강인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2. 2‘김대원·이동경 골’ 대한민국,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3. 3토트넘, 노리치전 선발 라인업 공개…손흥민 선발 출전
  4. 4'델레 알리' 선제골, 토트넘 노리치에 전반 1-0 리드
  5. 5IOC, 중국 우한에서 개최 예정이던 올림픽 복싱 예선 취소
  6. 6머리 쓴 손흥민, 46일 침묵 깨고 새해 첫 득점포
  7. 7MLB닷컴, 탬파베이 주전 1루수에 최지만 전망
  8. 8‘우한 폐렴’ 여파 올림픽 복싱 아시아 지역예선 취소
  9. 9도쿄행 티켓 쥔 김학범호, 사우디 잡고 우승 노린다
  10. 10MLB 스프링캠프·마이너경기 로봇심판 테스트
강춘진의 '사람&세상'
부산 아이파크 조덕제 감독
기혜경의 도시와 미술
시대 품은 기억장치 ‘아카이브’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프로파일러와 영화 보며 ‘진짜’ 범죄 이야기 들어요
오웰 흔적 찾아 떠난 여행담…그의 삶과 작품 얘기해요
박선미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그 많은 학원 다녀도 못 푸는 문제…참된 삶이란 무엇일까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동생의 진로. 수국
웹툰 작가의 연애. 빵야
새 책 [전체보기]
당신을 찾아서(정호승 지음) 外
혼명에서(백신애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인류 기원부터 철학 탄생까지
상호 이해·공감하는 대화법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새아침 8호’-김옥진 作
‘웃음꽃 피어1’-이순구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잉어 할아버지가 매일 바쁜 이유 外
콩과 함께 흥미진진한 등굣길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굴절 /이승은
연가(戀歌) /박기섭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천문’ 허진호 감독
배우 유재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더빙판 내던진 봉 감독 한마디 “단 하나의 언어, 영화”
‘기생충’ 올 초 시상식 얼마나 휩쓸지에 촉각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장르의 폼을 얻되, 역사 해석의 심도를 잃다
우주 대서사시 종지부에 ‘포스’가 함께하지 못했다
조준형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세월 녹아든 글에 ‘나도 써볼까’ 생각드는 책
현장 톡·톡 [전체보기]
고 홍영철 원장 타계 3주년…‘부산영화 100년사’ 재조명 필요
음악으로 하나된 청춘들…젊은 열기 식을 줄 몰랐다
BIFF 리뷰 [전체보기]
폐막작 ‘윤희에게’
‘마르게와 엄마’
BIFF 현장 [전체보기]
위장이혼 하자마자 복권에 당첨된 남자
“장애인 돌봄 활동하며 느낀 점 영화에 담아”
BIFF와 함께하는 사람들 [전체보기]
어주영 씨네핀하우스 대표
서승우 영화의전당 공연팀장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1월 24일
묘수풀이 - 2020년 1월 23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 10월 11일·12일
오늘의 BIFF - 10월 10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爲道者日損
多聞闕疑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 청소년 남극 체험 선발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