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네이버 영화
|
일본강점기 경성에 세워진 서양식 병원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영화 ‘기담’은 정식, 정범식 형제 감독이 만든 공포영화다.
영화는 안생병원이라는 공간에서 각기 다른 세 이야기를 펼치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얽혀있는 독특한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다.
공포를 극대화하는데 모든 힘을 쏟는 다른 호러영화와 달리 아름다운 화면 구성과 캐릭터들의 사연, 파열적인 악기음으로 차별성을 가졌다. 또한 호러영화에서는 드문 배경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것은 영화의 고풍미를 한껏 살려준다.
한편 이 영화의 백미는 원장의 딸 아오이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정남의 기묘한 경험이 사계를 나타내는 미닫이문과 함께 펼쳐지는 장면인데,귀신으로서의 아오이보다는 개인으로서의 아오이 모습에 집중한다.
이처럼 다각적인 구성의 공포영화로서 호러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수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개봉 당시 ‘디워’ ‘화려한 휴가’와 상영기간이 겹쳐 큰 인기를 끌지 못해 64만명의 관객을 잡는데 그쳤다.
이후 정범식 감독은 ‘무서운 이야기’시리즈, ‘곤지암’으로 호러영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고 정식 감독은 지난 2017년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서스펜스 연출에도 성공했다. 정소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