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라미란

배우 라미란, 이성경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범죄 영화답게 일단 액션이 기대된다.

정다원 감독은 “라미란은 육탄전을, 이성경 배우는 팔다리가 길고 시원시원하니까 타격전을 준비했다. 생활밀착형 액션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레슬링 특기생이다. 특히 복싱과 레슬링이 특기다.

라미란

라미란은 “요즘 액션은 고난이도가 많다. 우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액션이었다. 리얼한 액션이다. 다른 분들의 도움도 필요 없었다. 진짜 맨몸으로 하는 액션이다. 감독님의 스타일이다. 유독 리얼리티를 추구했다. 예전에는 스파이물 할 때도 말만하고 다녔다. 이런 리얼한 액션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이성경

한편 이성경은 팔다리가 긴 모델 출신답게 액션 스쿨에서 칭찬을 받을 정도로 시원한 액션을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역할을 위해 이성경은 “어떠한 분위기였는지, 다큐로 실제 형사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사건마다 열정이 넘치는 캐릭터라 진심이 가득했다. 나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고 분해했다”고 연기 소감도 전했다.

한국 영화에서 오랜만에 보는 여성 주인공 액션 영화다.

라미란은 “이런 식의 영화가 너무 없다보니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첫 상업 영화 주연을 맡은 라미란은 “너무 부담스럽다. 그전에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때문에 이런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까불고 웃고 분위기를 살렸다. 지금은 책임감이 무겁고, 불안하고 무섭다. 그래도 많이 떨쳤다”고 웃었다.

라미란, 이성경의 조합이 신선하다.

라미란은 “콤비로서는 더할 나위 없다. 신체적인 조건 때문이다. 꺼구리와 장다리”라고 했고, 이성경은 “미란 선배님과 함께 해 너무 큰 기회였고 영광이었다. 감사하다. 선배님은 현장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끼를 가지고 계시다. 너무 행복한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영화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투캅스(1993년)’처럼 시리즈물도 기대하게 한다.

“말도 안 되는 조합인데, 신선했다”고 운을 뗀 라미란은 “처음 멤버가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이건 시작이다. 나도 알을 깨고 나왔다. 영화는 성장판이 열려 있다. 계속 시리즈로 나와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몰카 등의 여성 디지털 성범죄가 소재다.

감독은 “여성 콤비 영화를 기획하며, 사회의 비열한 범죄를 생각했다. 디지털 성범죄가 가장 나쁘다고 생각했다. 2014년 기획된 여성 콤비물이었다. 최근에 안타까운 일들이 생겼다, 이 영화는 특정한 인물, 사건과 상관이 없다. 촬영도 작년 여름에 했다.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 생각 못했다. 하지만 가장 나쁘고 비열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들을 잡는 것에 관객들도 통쾌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라미란은 “너무 늦게 알려졌다. 전에도 만연했다.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얼마 안 됐다. 피해자들은 2, 3차 피해를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오히려 숨었다. 계속 가졌던 문제를 건드렸다”고 말했다.

‘걸캅스’는 민원실 퇴출 0순위 미영(라미란 분)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 분)가 풀어내는 디지털 성범죄를 다뤘다.

집에서도 시누이와 올케로 으르렁대는 두 사람은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녀가 48시간 후에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경찰서 내 모든 부서들에서 복잡한 절차와 인력 부족의 이유로 사건이 밀려나자, 미영(라미란 분)과 지혜(이성경 분)는 비공식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정의감에 불타는 비공식 수사팀의 걸크러시 합동수사, ‘걸캅스’는 5월 초 개봉한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