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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 가진 것 없고 열정만 가득한 ‘충길’이의 레슬링 사랑을 그린 영화 ‘튼튼이의 모험’이 채널 스크린에서 오전 7시에 방송된다.
영화 ‘튼튼이의 모험’은 빽도 재능도 없지만 레슬링에 대한 사랑만큼은 국가대표 급인 튼튼한 18세 소년 충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충길은 대풍고 레슬링부에 남은 유일한 선수로,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전업한 코치 상규와 엄마를 고향 필리핀에 보내주기 위해 막노동을 시작한 친구 진권을 찾아 운동을 계속하자고 조른다. 뒤이어 진권의 여동생을 보고 한눈에 반한 불량써클 블랙타이거의 멤버 혁준까지 레슬링부에 가세하고 혁준은 파이터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레슬링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다.
기적적으로 전국체전의 예선 출전권을 따낸 대풍고 레슬링부는 단 1승을 위해 최후의 지옥훈련에 돌입한다.
최근 ‘소공녀’ ‘살아남은 아이’ ‘족구왕’과 같은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업영화보다 비교적 감독의 역할이 자유로운 독립영화에서는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연출, 개성 있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튼튼이의 모험’도 독립영화로서 연기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배우들의 연기와 거칠지만 적절한 연출이 눈길을 끈다. 감독, 각본, 편집, 촬영까지 일당백 역할을 한 고봉수 감독은 ‘델타보이즈’를 비롯한 다수의 독립영화들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속 충길을 보고 있자면 영화 ‘족구왕’의 만섭이 떠오른다. 아무 가진 것 없이, 잘하지도 않는 것을 이토록 뜨겁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충길과 만섭은 온 몸으로 보여준다. 직업, 학력, 돈, 연애 등 ‘무언가’를 얻기위해 쉴새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화는 남들의 눈보다 내가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일면 가망 없고 답답해 보이는 ‘튼튼이들’의 모험은 현실적인 삶을 좇는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정소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