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사망 14주기를 맞은 故 이은주. 연합뉴스

배우 고(故) 이은주의 사망 14주기를 맞았다. 2005년 2월 22일, 그녀가 세상을 뜬 이후에도 고인의 이름은 여러 차례 세간의 구설에 올랐다.

그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국에는 그녀를 향한 추모행렬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타살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당시 건을 수사했던 분당경찰서 측은 “이번 사건은 타살 혐의가 없는 일반 변사사건”이라고 단정지으며 일련의 의혹을 일축했다. 이후경찰은 단순한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실제 이 씨는 꾸준히 우울증세를 호소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며 유작이 된 영화 주홍글씨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너무 고통스러워 죽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지인들은 역시 이 씨가 주홍글씨 개봉 직후인 2004년 11월 무렵부터 심한 불면증과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감소, 외로움 등 전형적인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두 차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불면증과 거식증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타살 논란은 자연스럽게 사그라졌지만, 가수 전인권이 돌연 자신이 이은주와 연인 사이였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고인의 이름은 재차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전인권은 2005년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책 출간을 앞두고 “은주와 나는 프랑스 영화 ‘레옹’에서 나오는 주인공 레옹과 마틸다 같은 사이였다”며 “다 지난 일이라 이야기하는 것이며, (이은주를) 사랑했지만 마약 전과도 있고 나이가 많아서 이성을 지키며 교제해 왔다”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