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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닫힌 세계에도 혁명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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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가 30일 오전 8시30분부터 채널CGV를 통해 방영중이다.

영화 속 세계는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사람들을 가득 채운 기차 한 대가 끊임 없이 앞을 향해 질주한다. 설국열차 밖의 세계를 상상할 수도 없는 이들에게 열차 칸은 세계의 전부다. 각 기차의 칸은 다른 문명을 보인다. 모두가 이 모든 문명을 누릴 수는 없다. 때문에 기차의 칸은 곧 계급이 된다.

열차에도 칸이라는 계급구조를 뒤바꾸려는 혁명세력은 있다. 이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혁명을 추구하는 커티스 일행이 머무는 꼬리칸의 ‘생존’을 기준으로, 설국열차의 앞칸으로 이동할 수록 수렵, 농경 등의 열차 칸이 놓여있다. 열차 칸의 앞으로 갈수록 ‘세계’는 진보해 간다.

열차라는 닫힌 세계는 시스템과 교육이라는 확고한 통제를 통해 유지된다. 시스템에 의해 교육받은 아이들은 열차의 맨 앞 ‘엔진 칸’의 윌포드에 대한 찬가를 부르고, 그 찬가는 다시 독재라는 구조를 공고히 한다. 지금껏 인류가 겪어 온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은 커티스의 혁명이 성공한다 한들 달라질 것도 없었다. 커티스 일행이 혁명에 성공해 윌포드의 자리를 대체한다 해도 열차의 시스템이 변화하진 않기 때문이다. 다만 윌포드에서 커티스로, 통제의 주체만 달라질 뿐이다.

그 ‘반복되는 혁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남궁민수(송강호)다. 그 누구도 열차 밖으로 나갈 생각조차 않던 그 때, 남궁민수는 열차 밖에서 본 눈 내린 풍경이 달라졌음을 감지하고 ‘열차 밖으로 나가길’ 요구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이다.

여지껏 꼬리 칸에 속한 사람들은 열차 속 바퀴벌레를 갈아 만든 젤리를 먹으며 생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원효대사의 해골물처럼, 열차 칸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된 직후 거북함을 느낀다. 남궁민수의 지적을 받은 커티스 역시 그 패러다임 전환에 거북함을 느꼈을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새로운 빙하기, 그리고 설국 17년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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