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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사랑도 가성비를 따져야 하는 ‘N포세대’…그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청춘 로맨스

부산 찾은 영화 ‘메이트’

  • 국제신문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19-01-20 18:58:0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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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도 애인도 아닌 ‘메이트’

- 돈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2030
- 연애에서도 상처와 책임 싫어
- 애매한 ‘메이트’ 사이로 남아

# 영화의전당 찾은 감독·배우
- 제약회사 채혈·웨딩촬영 알바
- 정대건 감독 본인 경험 영화에
- 남녀주인공 심희섭·정혜성
- “또래 친구들 맘껏 사랑했으면”

‘N포 세대’의 로맨스와 현실을 제대로 담아낸 독립영화 ‘메이트’에 출연한 주인공들이 부산을 찾았다. 부산 출신 배우 정혜성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영화의전당을 찾아 팬과 대화하는 정대건(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정혜성, 심희섭. 김채호 기자
지난 17일 개봉한 ‘메이트’는 돈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남자 준호가 가진 건 마음뿐인 여자 은지에게 자유로운 만남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준호는 낙천적이고 따뜻한 은지에게 점점 빠져들지만 힘든 환경, 상처받기 싫은 마음에 책임을 회피하고 친구도 연인도 아닌 ‘메이트’ 라는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편한 관계이긴 하지만 그 탓에 은지를 붙잡을 명분도 없다.

영화는 취업, 연애, 결혼 등 많은 것을 포기한 ‘N포 세대’의 자화상이다. 불안정한 고용, 학자금 대출에 쫓겨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 사랑에도 가성비를 따져야 하는 20, 30대의 현실을 자세하지만 억지스럽지 않게 그려냈다. 덕분에 지난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바르샤바국제영화제 등에서 ‘청년 세대의 공감을 제대로 끌어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대건(33) 감독과 주연 배우 정혜성(27), 심희섭(32)은 개봉 다음 날인 18일 영화의전당에서 국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N포 세대’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졸업작품으로 1년6개월 만에 영화를 완성한 정 감독은 “저의 경험담이 많이 반영됐다”며 “준호가 했던 제약회사 채혈, 웨딩 촬영 아르바이트 등을 실제로 해봤다. 또래 관객이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준호 역을 맡은 심희섭 역시 “주위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자주 봤다”며 “청춘들이 힘든 상황에 굴하지 않고 후회 없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N포 세대’ 로맨스와 현실을 그린 영화 ‘메이트’의 한 장면.
‘메이트’가 더욱더 반가운 이유는 부산 출신 배우 정혜성의 스크린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은지 역의 정혜성은 2013년 시트콤 ‘감자별 2013QR3’으로 데뷔한 뒤 ‘리멤버-아들의 전쟁’ ‘구르미 그린 달빛’ ‘김 과장’ 등 여러 유명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혜성은 “독립영화의 산실인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만든 작품으로 영화를 시작했다는 게 너무 좋다. 커리어 면에서도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메이트’를 통해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주인공과 같은 연애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 결정을 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정혜성은 “일로 부산을 방문하니 좀 더 새로운 매력이 느껴진다”며 고향을 다시 찾은 소감도 전했다. “부산에서 촬영을 해 본 적은 없는데 날이 풀리면 해운대, 광안리 등 바닷가에서 촬영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왜 바다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혜성은 “서울에 살면서 부산의 매력을 확실히 알게 됐다. 어릴 때는 ‘사람들이 대체 바다를 왜 찾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크면서 도심과 자연의 매력이 가장 잘 어우러진 곳이 부산 바다임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연애관, 인생관 등에 관해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주위 사람들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영화 ‘메이트’는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오투점, CGV 서면점에서 만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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