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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새로운 세계…젊은 감성 입은 현대미술

해운대구 중동 갤러리 아트숲, 내달 9일까지 신진작가 지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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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9-01-15 18: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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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은·루씨쏜·천유경 작품 전시
- “인재풀 넓히고 신인엔 기회제공”

미술시장에 갓 진입한 신진 작가들 앞에는 무수한 시도와 시련이 펼쳐진다.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경제적 토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기본이고, 개인전을 여는 일은 더더욱 힘들다.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관람객에게는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선’을 엿볼 좋은 기회다. 신진 작가들의 인재 풀을 넓히는 계기로도 작용한다.
   
신진 작가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갤러리 아트숲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루씨쏜 작가의 ‘파라다이스 제주’. 아트숲 제공
부산 해운대구 중동 갤러리 아트숲은 다음 달 9일까지 미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지원하려고 신진작가 지원전 ‘Understand’를 열고 있다. 2013년 첫 전시회 이후 매년 한두 차례 열려왔다. 올해가 11번째로, 참여 작가 중 한 명을 선정해 연말 개인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갤러리 아트숲 강혜영 대표는 “신진작가 지원전에서 소개된 후 다른 미술관에서 전시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젊은 작가에게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심상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고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주길 기대하며 기획한 전시”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지은 작가의 ‘무의식’.
올해 전시에는 이지은, 루씨쏜, 천유경 등 3명의 여성 작가가 선정됐다. 동아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이지은은 자연과 인간, 동물이 공생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에서 자연은 때로 어둡고 거대하게 표현되지만, 결코 위협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이 작가는 “‘작품이 어떻게 사람 마음을 움직일까’를 늘 고민해왔다. 자연에서 얻고 싶은 에너지, 자연과의 교감을 그리면서 저 자신도 치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2015년 제15회 뉴프론티어 공모전에 입상했으며, 작품 ‘별들의 이야기’가 지난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포스터로 선정된 바 있다.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도에서 현대 민화 작업을 하는 작가 루씨쏜은 제주도의 풍경을 해학적으로 그렸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가만의 개성과 상상력을 발휘해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또 동양화는 고루하거나 지루하다는 편견을 지우기 위해 작품에 팝적인 요소를 더하고 친근하고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 ‘파라다이스 제주’는 인간을 대변하는 고양이와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고, 제주도의 야자수와 바다를 감각적인 색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민화와는 다른 느낌이다. 작품마다 등장하는 말을 타거나 수영하는 고양이들이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천유경 작가의 ‘그들의 온도’.
전남대 회화과,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천유경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인물로 표현한다. 작품 ‘그들의 온도’는 남녀의 복잡한 관계 속에 표출하기 힘든 순간의 미묘한 감정 기복을 잔잔하고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다. 무심한 듯한 눈빛, 뭉툭한 코, 눈썹이 없는 극히 평면적인 인물을 그려내며 인물의 표정이 아닌 화면의 전체적인 구성과 분위기의 연출만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부드러운 색채감과 배경의 조화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기억들을 회상하게 하며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 (051)731-0780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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