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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실제로는 어떤 곳? “이슬람 성에서 버려진 성까지”

  • 박은혜 인턴기자
  •  |   입력 : 2019-01-14 1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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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 아랍어에서 비롯된 ‘알함브라(Alhambra)’는 진홍색을 의미한다.

(사진=Chris Hepburn/Getty/TRAVELANDLEISURE)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인해 실제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알함브라 궁전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그라나다 주(州)에 위치해있으며 이 지역은 8세기부터 8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슬람권의 지배를 받았다. 이에 따라 당시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건축과 의상 등 독특한 이슬람 문화가 꽃피웠으며 특히 13-14세기 경 지어진 알함브라 궁전은 이슬람 문화의 백미를 보여준다.

이름 ‘알함브라(Alhambra)’ 역시 아랍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붉은 혹은 진홍색인 성(red or crimson castle)’을 의미한다. 이슬람교에서는 우상숭배를 금지해 사람 혹은 동물 모양의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 이에 따라 알함브라 궁전은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아라비아풍) 무늬만을 이용해 벽과 바닥 등이 장식됐다. 이 치밀하면서도 아름다운, 당시 무어인(711년부터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아랍계 이슬람교)의 예술성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알함브라 궁전은 그라나다를 지배했던 권력자들의 마음도 크게 흔들어 놓았다.

이곳을 뺏기고 떠나야 했던 그라나다의 나스르왕조 무함마드 12세는 “영토를 빼앗기는 것보다 이 궁전을 떠나는 게 슬프구나”라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이후 레콩키스타(Reconquista : 이슬람으로부터의 실지 회복운동)를 통해 스페인 남부 지방을 되찾은 이사벨 여왕 1세는 이슬람 문화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모스크를 성당으로 개축하고 무슬림들을 추방 혹은 포교하는 등 이슬람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펼쳤으나 알함브라 궁전만큼은 그대로 뒀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은 처음 지어질 당시 요새의 목적으로 지어졌으나 이슬람 왕의 성으로 그 쓰임새가 바뀌었고 15세기 페르디난드왕과 이사벨여왕의 지배 당시에는 그들의 궁중으로 쓰여졌다. 물론 이들은 카톨릭이다.

17세기 알함브라 궁전은 방치되고 버려졌으며 도굴꾼과 거지들이 들끓기도 했다. 19세기에는 나폴레옹 군대가 이를 막사로 사용하면서 탑등 건물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1870년 알함브라 궁전은 스페인의 국가 기념물로 지정됐으며,1894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인정되어 그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편 스페인의 연주가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rega)의 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은 타레가가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한 당시 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고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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