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수장 9단 (덤 6집 반) ○ 서무상 8단

앞서 소개한 대로 부산팀 양재호 9단이 서능욱 9단을 누르고 먼저 1승을 거둔 가운데 이번에는 김수장 9단과 서무상 8단이 격돌한 제2국.

흑을 쥔 김 9단이 흑1, 3 화점을 차지하자 서 8단도 똑같이 양화점으로 맞선다. 이때 흑5로 즉각 삼삼에 뛰어들었는데, 이는 알파고의 등장 이후 많은 기사가 애용하는 수법이다.

2016년 3월 역사에 길이 남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당시 정석 파괴를 선보였던 알파고, 그해 말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분한 인터넷 바둑에서는 초반 삼삼 침입과 같은 상식을 뛰어넘는 기괴한 행마를 마구 쏟아내며 2주일 동안 60전 전승을 거둬 또 한 번 바둑계를 충격에 빠뜨렸었다. 백8 때 <참고도>처럼 수순을 바꿔 흑1로 붙인 다음 3으로 치받는 진행도 가능하다(백18ㅡ1). 최근 프로기사 바둑에서 자주 나오는 변화다.

<참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