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린·비올라·첼로 하모니
- 창단연주회 내달 6일 문화회관

부산에서 활동 중인 젊은 연주자들의 현악 실내악 단체가 탄생했다. 실력파 솔리스트들이 모여 클래식 음악을 폭넓게 다루며 지역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스트링 아데소 멤버. 왼쪽부터 김민승 김규 김주영 이호찬 김유리.

‘스트링 아데소(String Adesso)’가 다음 달 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남구 대연동)에서 창단연주회를 열고 본격 출범한다. 팀명은 현악기를 뜻하는 ‘String’과 이탈리아어로 ‘지금’이라는 뜻의 ‘Adesso’를 붙여 만들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리더 김주영을 주축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유리, 비올리스트 김규, 첼리스트 김민승 이호찬으로 구성됐다.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곡가의 작품을 다양한 편성으로 연주해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할보르센, 도흐나니, 슈베르트의 곡을 2, 5중주 등으로 연주한다. 현을 위한 실내악으로 독보적인 모차르트의 곡(K.423)은 비올라와 바이올린을 위해 쓰였다. 음색이 다른 두 악기가 선명한 선율을 그리며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노르웨이 작곡가 할보르센의 곡은 헨델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파사칼리아’를 현악으로 편곡한 곡이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연주하는 곡으로 힘과 열정이 돋보이는 화려한 작품이다. 보헤미안을 상징하는 헝가리 대표 작곡가인 도흐나니는 특유의 헝가리 민속 음악을 포함하면서도 현악기가 들려줄 수 있는 우아함을 잃지 않는 작품을 남겼다. 그의 음악적 내공이 모두 포함된 현악 3중주가 펼쳐진다. 끝으로 슈베르트의 곡은 현악 4중주 편성에 제 2첼로를 추가한 곡으로, 슈베르트가 죽던 해인 1828년 남긴 마지막 실내악곡이다. 아름다움과 처절한 절규가 엇갈리는 곡이 감동을 전한다.

‘스트링 아데소’ 연주자들은 솔리스트로도 출중한 실력을 갖췄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부악장인 리더 김주영은 맨해튼 음대 최고 연주자과정을 수석 입학, 졸업했으며 줄리아드 음대 석사, 인디애나 주립대 음대 학사 등을 마쳤다. 국내외 오케스트라 협연과 독주 무대를 다양하게 펼쳐왔다. 다른 연주자들 역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우수한 경력을 쌓았다. 스트링 아데소는 “현악기의 풍부한 선율로 관객이 클래식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단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석 2만 원, 중·고·대학생 50% 할인. (051)442-1941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