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장국영을 추억했다.
JTBC ‘방구석1열’ 띵작 매치 코너에서는 아름다운 배우 장국영을 대표하는 두 작품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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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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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는 홍콩영화와 장국영을 사랑하는 주성철 편집장과 왕가위 감독의 30년 지기이자 ‘해피투게더’의 공동 프로듀서인 정태진 대표, 음악평론가 배순탁 작가가 함께했다.
정태진 제작자는 장국영에 대해서 “너무 아름다운 남자다. 조용하고 책도 많이 읽고. 왕가위 감독하고 정말 잘 어울렸던 남자”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내가 (윤)종신씨 음악도 전해줬다. 015B 콘서트를 내가 기획했다”고 전했다. 윤종신의 노래를 들은 장국영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정태진 제작자는 “장국영 씨는 한국 가수들을 ‘신’이라고 했다. 혼에서 우러 나온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자신의 노래를 들었다는 사실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패널은 “역시 갓종신”이라며 치켜세웠다.
변영주 감독은 “1996년에 한 영화제에 갔다가, 어느 딤섬 식당에 들렀다. 음식을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배우 장국영이 들어왔다”라며 과거 장국영과의 우연한 만남을 회상했다. 또한 “그를 본 순간 딤섬을 먹고 있는 내 자신이 싫어지더라”라고 당황스러웠던 감정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진은 “‘아비정전’은 아시아 밖에서 재조명 됐다. 이런 영화는 다시는 못 만들 명작이다”고 밝혔다. 주성철은 “영화 초반에는 적응이 안 됐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린 고독한 청춘의 이야기가 실제 장국영과 겹치면서 빠져들게 한다”고 밝혔다.
장국영의 사망에 대해 주성철 편집장은 “2003년 4월 1일, 이날이 만우절이었고 당시 홍콩에 사스가 확산되던 때였다. 슬픔이 배가 됐고 장례식장에 동료 배우들이 마스크를 쓰고 와서 더 슬펐다. 그날 기억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슬펐다”라고 말했다. 정태진 대표는 “지금도 그런 이야기하면 가슴이 아프다. 믿기지 않는 일이라는 게 있지 않나. 난 농담하는 줄 알았다. 사스를 뚫고 모든 사람들이 조문을 했을 때 ‘장국영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배우였다’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변영주는 “장국영의 죽음은 시대의 종말 같았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홍콩 누아르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세기가 완전히 문을 닫으면서 홍콩 영화는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주성철 편집장은 “배우 장국영이 47세에 세상을 떠났다. ‘장국영이라는 47년 러닝타임의 긴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