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발동은 원룸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는 파주시 문발 28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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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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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는 저녁이 되면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작당모의를 한다. 마을 커뮤니티 공간인 ‘마당’에 모여 다 함께 탁구를 치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하나가 되어 연습한다. 각자 싸온 음식을 펼치고 포트락을 열기도 한다.
별 다를 것 없던 마을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하나의 사건이다. 원래 중년 남성들끼리 술을 마시고 당구를 치는 것 정도였던 모임이 세월호 참사로 달라졌다.
마을 사람들은 파주에 분향소가 없는 것을 알고 분향소를 만들었고 밤낮없이 분향소를 지키며 13차례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마을 사람들은 분향소를 지키면서 서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방향에 대해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문발 28통 마을 주민들의 삶에 대한 생각은 적막했던 마을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공부만 잘 해야 한다고 강요 하지 않으며,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이야기 한다. 마을 사람들은 나만 잘 사는 삶이 아닌 함께 잘 사는 건강한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공통된 생각으로 부쩍 가까워진 주민들은 하나 둘 모임을 만들었다. 막걸리를 나눠 마시던 중년 남성들은 ‘파노라마’라는 노래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고, 이후 여성들이 모임에 참여하자 4중주 혼성합창단이 되었다. 성공회 최석진 신부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마당>이라는 이름을 붙인 1층 실내 공간을 제공했고, 이곳에서는 누군가 버리고 간 탁구대를 계기로 탁구모임을 결성했다. 어느새 마을 사람들은 자유롭게 모여 탁구를 치고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의 관심사에 맞는 동네 모임들이 잇달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