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케이블 영화 채널 CGV에서 ‘사랑니’ 가 방송된다.
언제나 자신의 직관에 따라 똑바로 걸어 들어가는 입시 과외학원 수학 강사 조인영(김정은)은 아름답고 씩씩한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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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랑니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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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잔잔하고 고요한 일상 속에 아련한 첫사랑의 모습을 꼭 빼닮은 17세의 이석이 학원생으로 들어온다. 인영은 자신의 첫사랑과 놀랍도록 닮은 그를 사랑하게 되고, 이석 또한 인영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이다.
이름만 똑같은 게 아니라 정말 똑같이 생겼다는 혼잣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중얼거리며 인영은 첫사랑을 꼭 닮은 이석과 사랑하게 된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고교시절 동창이자 룸메이트인 정우(김영재)는 이석을 직접 보고도 과거의 이석과 전혀 닮지 않았다며 인영의 사랑을 믿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교복을 입은 17세의 여고생이 학원으로 이석을 찾아온다.
한편 정우는 자신의 첫사랑과 닮았다고 착각하며 17세 이석과의 사랑에 푹 빠져 버린 인영을 보다 못해 서른 살이 된 인영의 진짜 ‘첫사랑 이석’을 그녀 앞에 데려 온다.
그러던 어느 날 조인영은 방년 열일곱살 이석을 집으로 초대한다. 정우에게 알아서 비켜달라고 당부했건만 , 정우는 서른살 이석까지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조인영과 두명의 이석 그리고 정우가 같이 만난다.
현재와 과거 회상이 교차되던 영화는 중반에 회상 장면의 여고생 조인영이 현재의 서른살 조인영을 찾아와 이석을 내놓으라고 하면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과거와 현재가 꼬이고 인물과 상황이 뒤섞인다.
관계라는 배열 속에서 변화무쌍한 특이성과 신비함을 갖는 사랑을 ‘사랑니’라는 치아의 배열, 즉 치열에서 가장 늦되게 발달하는 사랑니에 빗대고 함수 속으로 밀어넣어 재배열시킨다.
멜로 영화라고 쉽게만 만들라는 법은 없다. 감독은 주제뿐만 아니라 각종 트릭을 동원해 관객들에게 생각하는 노력을 하면서 영화를 봐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느끼고 평가하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