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영된 드라마 사의찬미에 등장하는 한국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 지휘자 홍난파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본명은 홍영후(洪永厚)로 일제강점기에 널리 애창되었던 가곡 <봉선화>와 동요 고향의 봄의 작곡가이기도 하며 일제강점기 하의 한국 음악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미국 유학 중 흥사단에 가입한 일로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되어 검거되었고, 72일간 혹독한 고문과 옥고를 치렀다.
결국 건강악화 끝에 그는 공개적으로 전향서를 자필로 쓰고, 출옥하게 된다.
이후 홍난파는 1938년부터 1941년 고문후유증으로 사망할 때까지 친일행적을 남겼다.
2009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서는 홍난파의 행적에 대해 수록했으나, 대통령 직속 산하기관인 친일진상규명위에서는 ‘홍난파가 자의적으로 햇는지 타의적으로 했는지 좀 더 따져야 한다.’면서 보류처리를 했다.
2010년 11월 홍난파의 후손이 ‘홍난파를 친일인사 명단에서 제외해달라’며 낸 소송을 돌연 취하함에 따라, 결국 등재되었다.
친일 의혹 외에도 지나친 서양음악에 대한 우월심이 지적되곤 한다.
특히 조선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비교하며 쓴 논설에서는 전통음악을 구닥다리라고 찍어누르고 서양음악이 우월하다고 자뻑하는 내용이 있을 정도이다.
이 때문에 국악인들 가운데에는 홍난파의 친일 행위와 상관없이 사대주의 성향의 음악가였다고 비판적으로 평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홍난파의 작품들에는 서양음악의 요소가 너무 짙게 배어 있는데, 어느 정도 민요 등 전통음악 요소를 접붙이기 해보려고 했던 안기영이나 채동선, 김성태 등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