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육각수 멤버 조성환과 소리꾼 이희문을 소개한다.
■ ‘흥보가 기가 막혀~’ 전설의 히트곡을 남기고 사라진 육각수의 사연은?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 등장해 ‘흥보가 기가 막혀~’ 를 외치며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남성 듀오 육각수.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히트곡을 만들어낸 그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라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서태지와 아이들’과 겨루기도 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 때도 잠시, 멤버 조성환(44세)의 군 입대 문제로 육각수는 헤어지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 같은 멤버였던 도민호는 일본으로 건너가 버리고, 육각수는 점차 대중들에게서 잊혀졌다. 돌아온 후에 그가 설 곳은 없었다.
당당히 홀로서기를 시작했지만 사업 실패, 음반 실패 등 계속되는 실패로 수렁에 빠진 조성환. 그는 어머니의 눈물 어린 애원과 걱정에 실업자 교육을 받은 후 공장에 취직해 새 삶을 시작했지만 결국 음악을 잊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음악을 시작한 조성환은 멤버 도민호와 다시 뭉쳐 재기해보려고 했으나 도민호의 건강 악화로 그 또한 쉽지 않았다. 작년 10월 멤버 도민호가 간경화로 세상을 완전히 떠나고, 육각수라는 이름을 혼자 짊어지게 된 조성환. 가족 같은 멤버를 잃은 상실감마저 더해져 결국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그랬던 그의 인생에 운명처럼 나타난 한줄기의 빛. 바로 여자 친구 태혜령이다. 앞서 한 번의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두 사람. 같은 아픔을 가졌기에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보듬으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 태혜령에게는 다 큰 딸이 있지만 조성환이 차츰 딸과의 거리를 좁히며 세 사람은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
기적처럼 나타나준 여자 친구와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조성환은 다시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강연과 디제잉, 라디오 등 스케줄을 소화하며 잊지 않고 찾아주는 곳이 있어 행복하다는 조성환. 현재는 여자 친구를 향한 마음을 담은 음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단 하나의 히트곡만을 남긴 채 사라졌던 육각수의 기가 막힌 운명과 시련을 극복하고 만난 사랑 이야기를 <사람이 좋다>에서 함께할 수 있다.
■ 가발 쓰고 힐을 신고 춤추는 남자 소리꾼, 이희문!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남자 소리꾼 이희문(43세)는 국악계가 알아주는 괴짜이다. 한복을 입고 갓을 쓰는 대신 짧은 반바지를 입고 긴 가발을 쓴 채 춤을 추며 구성진 가락을 들려주는 이희문. 독특한 차림새의 만큼이나 그의 음악 세계 또한 다양하다.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2017년 결성한 민요락밴드 ‘씽씽’이 미국 공영방송 NPR에 초청 받아 했던 공연이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백만 뷰를 넘게 기록하면서부터였다. 올해 3월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 ‘그 사나이’를 불러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을 다니며 바쁘게 우리 소리를 알리고 있다.
이희문이 남다른 재능과 넘치는 끼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그의 어머니인데, 그의 어머니는 일찍이 소리로 명성을 떨쳤던 고주랑 명창이다. 그러나 기생 소리를 들으며 소리를 했던 탓에 아들에게 소리를 가르치고 싶지 않았던 고주랑 명창. 처음에는 반대를 했으나 소리에 대한 이희문의 열정과 타고난 재능을 보면서 결국 고주랑 명창 또한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함께 무대에 올라 소리를 할 만큼 그의 든든한 지원자가 된 그의 어머니. 이희문 또한 어머니의 소리 인생을 재연한 공연을 선보이는 등 끊임없는 시도와 발전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우리 소리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소리꾼 이희문과 그의 든든한 지원자인 어머니, 고주랑 명창의 특별한 동행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