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제작된 영화 ‘미트 페어런츠’가 EBS ‘일요시네마’를 통해 11일 낮 12시10분 방영된다.
‘미트 페어런츠’는 유쾌한 서구식 유머로 가득 찬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물론 문화적 차이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분위기의 영화다.
하지만 최근 개봉한 영화 ‘나의그리스식 웨딩’을 재밌게 본 관객이라면 분명 좋아할 것으로 사료된다.
△줄거리:
간호사 그렉(벤 스틸러)는 애인 팸(테리 폴로)에게 프로포즈를 결심하고 팸의 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팸의 집으로 간다. 딸을 끔찍이 아끼는 잭(로버트 드 니로)은 전직 CIA로 그렉을 못마땅해한다. 간호사라는 직업도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도 도무지 맘에 드는 점이라곤 없다. 이런 장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렉은 고군분투 하지만 수구를 하던 중 신부의 얼굴을 정면으로 맞추고 장인이 아끼는 고양이 징스를 잃어버리고 마당을 분뇨 투성이로 만드는 등 일은 꼬이기만 한다.
△해설:
로버트 드 니로는 진지한 메소드 배우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훌륭한 희극배우이기도 하다. 증거가 필요하다면 <코미디의 왕>과 <미드나잇 런>과 <애널라이즈 디스>가 있다. <미트 페어런츠>에서 그는 웃음을 자아낼 뿐 아니라 매 장면마다 노련한 코미디언 벤 스틸러와 호적수를 이룬다. 간호사 그렉 포커(스틸러)는 여자친구 팸(테리 폴로)에게 청혼하려다가, 팸의 여동생의 약혼자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결혼허락을 받아냈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렉이 팸과 함께 처음으로 그녀의 가족을 방문하면서 실수의 코미디가 시작되고 어그러질 가능성이 있는 일은 모조리 그것도 아주 심하게 잘못된다.
그가 팸의 부모 특히 CIA 출신의 아버지 잭(드 니로)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할수록, 처음에는 가족이 사랑하는 동물, 다음에는 잭의 어머니의 유골, 불에 잘 타는 망루, 넘치는 정화조 등에 얽혀 모든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연달아 터진다. 그리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팸의 파혼한 예전 약혼자(오웬 윌슨)가 나타나면서 그렉은 더욱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원래는 짐 캐리를 염두에 둔 배역을 연기한 벤 스틸러는 의도는 좋지만 하나도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남자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그러나 진짜 칭찬은 드 니로의 몫이다. 이 역할만으로 본다면 그는 ‘진지한’ 연기를 모조리 접고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새 경력을 시작해봄 직하다.
△감독:
박스 오피스 흥행 대작이자 마이크 마이어스 주연의 <오스틴 파워 제로>로 감독 데뷔한 그는 그 후, <오스틴 파워>로 또 한번 대 히트를 기록했다. 그 후 러셀 크로우 주연의 <미스테리 알라스카>라는 코미디 영화와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미트 페어런츠>를 만들었다.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로치는 유니버시티 오브 서던 캘리포니아에서 영화 제작에 관한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코미디 장르에서 그 역량을 발휘해 오던 그는 <미트 페어런츠>에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 박스오피스 연속 4주간 1위라는 흥행을 기록하서 더욱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비주류를 바라보는 독특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훨씬 강력하게 무장한 <미트 페어런츠2>와 <미트 페어런츠3>까지 선보이며 흥행질주했다. 이후 작품들로는 <디너 게임>(2010), <게임 체인지>(2011), <트럼보>(201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