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조명할
- 근대기 희귀유물 70여점 공개
동아대 석당박물관이 동아대 개교 72주년을 맞아 대한제국의 황실과 독립운동 등 우리의 ‘근대’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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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비 순정효황후가 사용한 황실 가구. 석당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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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근대-그 새로운 시대’ 특별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동아대 개교 72주년을 기념해 대한제국 수립 시기인 1897년부터 석당박물관 건물이 한국전쟁 시기 대한민국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된 1953년까지의 석당박물관 소장품과 부산박물관 유물 10여 점 등 모두 70여 점을 엄선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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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생의 마지막에 쓴 유묵. |
특히 주목할 만한 유물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항일투쟁 관련 유묵과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아내 순정효황후가 사용한 황실 가구다.
순정효황후 가구는 황실에서만 사용했던 주칠 가구로 의걸이 2점과 삼층장, 침대로 구성돼 있다. 이 가구들은 지난해 보수·수리 과정에서 침대 매트리스의 원래 커버가 발견됐고, 가구를 만든 장인은 1930년대 당시 최고의 공예가인 김진갑으로 밝혀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순정효황후 침대는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최초의 침대이며 매트리스의 원래 커버는 벨벳 소재에 화문과 사각형 문양이 연속으로 구성돼 근대기 서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 제국주의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생의 마지막에 쓴 유묵(보물 제569-6호)과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였던 이준 열사의 유묵,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독립운동가에게 특별히 내린 명령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근대기’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자금을 모으며 힘들게 투쟁한 한편, 엇비슷한 시기의 대한제국 황실은 화려하고 세련된 신문물을 향유했던 상반된 모습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밖에 서화협회 창립 회원들이 모여 그린 사군자도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벼루, 검사 법복, 소형 가구 등 근대기 일상생활상을 보여주는 민속 공예품과 생활용품도 함께 전시된다.
정은우 동아대 석당박물관장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와 그 직후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맞물려 탄생한 근대기 유물을 통해 근대의 산업 경제 발달과 그에 따른 변화 양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석당박물관은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30일 안중근 의사와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다음 달 2일에는 ‘근대 실용공예와 산업’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월요일 휴관.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무료. (051)200-8493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