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탁암 심국보의 동학 이야기 <33> 수운 최제우의 7대조 최진립 장군

끝까지 청군(병자호란)에 맞서다 순국 … 최부잣집 기틀도 마련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19 18:37:49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운 최제우는 노래했다. “우리 선조 험천 땅에 공덕비를 높이 세워 만고유전 하여보세. 송백 같은 이내 절개 금석으로 세울 줄을 세상 사람 뉘가 알꼬.” 또 노래했다. “선조의 충의와 절개는 용산에 남아 있네. 해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의 우리 임금님 성덕을 다시 돌아보네.”
   
숙종이 1699년 경주 내조면 이조리에 세워준 용산서원.
수운이 언급한 ‘선조’는 최진립으로 수운의 7대조이다. ‘용산’은 경주 내남면 이조리에 있는 용산서원으로, 임금이 친히 ‘숭렬사우(崇烈祠宇)’로 글을 내린 사액사당이었다. 당시 무신으로 사액 사당을 받은 이는 이순신과 김시민 장군뿐일 정도로 드문 일이었다. 정무공(貞武公) 최진립(崔震立, 1568~1636)에 대해 살펴보자.

1592년 임진왜란이 터지자 최진립은 경주 이조리에 쳐들어온 왜구를 밤에 급습해 물리친 후 의병장으로 활약하며 큰 공을 세운다. 1636년 청의 침입으로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69세로 공주영장이었던 최진립은 주위의 만류에도 기세를 꺾지 않고 출정을 서두른다. 경기도 용인 험천(지금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전투, 조선 군대는 청나라 철기병에게 패퇴하고 모든 장수들이 퇴각했지만, 최진립은 끝까지 항전하다 장렬히 순국했다.

두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최진립에 대해 나라에서는 제문을 지어 추모했다. 비장한 최후와 ‘북벌론’의 대두로 최진립은 국가 영웅으로 떠오른다. 1740년에 세워진 ‘최진립 신도비’는 추모 사업이 얼마나 거국적이었는지 알려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청백리로 뽑힐 만큼 청렴한 관리였던 최진립. 그의 후손들이 부자가 된 것은 최진립의 손자 최국선(1631~1681) 때부터로 토지 매입, 이앙법 그리고 자율적 농업 경영 덕분이었다.

마지막 최 부자로 불리는 최준(1884~1970)은 독립운동가 안희제와 함께 백산무역을 운영하며 임시정부 재정부장을 맡아 독립운동 자금줄 역할을 했다. 경북 경주시 교동의 최 부잣집은 구한말 의병과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의 은신처가 되었다. 동학과도 인연이 많다. 최준은 “동학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이 자신의 집에 한참 숨어 살기도 했고, 동학 3대 교주 손병희도 경찰을 피해 자주 왔다 갔다”고 했다. 최 부잣집 6훈은 동학의 좋은 가르침이기도 하였다. 최 부잣집 6훈은 다음과 같다.

   
“벼슬은 하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만 석 이상의 재산은 쌓지 마라!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천도교 ‘신인간’ 편집주간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 ‘동학개미’ 2030의 절박한 초상
  2. 221년간 웃음보따리 ‘개콘’ 장기 휴식?…사실상 폐지 수순
  3. 3농협 대신동지점, 서구에 친환경 농산물 전달
  4. 4KBO, 국내 복귀 타진 강정호에 자격정지 1년
  5. 5벤투 앞에서…이정협, 승격팀 부산에 첫 승점 선물
  6. 6우즈, 미컬슨 맞대결서 1홀 차 승…1년 반 만에 설욕
  7. 7 차박
  8. 8유방암 ‘뼈전이 합병증’ 위험…조기 발견해 피하 주사제 치료를
  9. 9장발 클로저 김원중 ‘삼손(前 투수 이상훈 별명)’ 계보 잇는다
  10. 10동아대 건축학과 김기수 교수, 국가건축정책위원 위촉
  1. 1문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재정역량 총동원”
  2. 2文 대통령, 오늘(25일) 국가재정전략회의…재정지출 관련 논의 주목
  3. 3하태경 “민경욱, 주술정치 말고 당 떠나라”
  4. 4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울산 경남 당선인 역점 법안
  5. 5울산 경제 활성화·교통안전 강화…‘청와대 저격’ 예고도
  6. 6부의장 자리 놓고 거래 제안…선 넘은 민주당 부산시의회
  7. 7조경태 “통합당, 외부에 의존 버릇 돼…중진들 비겁”
  8. 8“법사위 내놔라”…여야 원구성 협상 시작부터 진통
  9. 9
  10. 10
  1. 1응원팀 우승하면 우대금리 쑥쑥…야구 예금상품 ‘홈런’
  2. 2혁신기업 발굴·지원, 기보·우리은행 협약
  3. 3금융·증시 동향
  4. 4 미수령 환급금 돌려드립니다
  5. 5부산 임대아파트 승강기 대폭 확충
  6. 6주가지수- 2020년 5월 25일
  7. 7 기술보증기금, 중기 공동구매 보증 지원
  8. 8
  9. 9
  10. 10
  1. 1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확진…'인근 초등학교 25일 긴급 등교중지'
  2. 2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확진…'인근 초등학교 25일 긴급 등교중지'
  3. 3부산상의 “레미콘 노사 한발씩 양보해 조속한 협상해 달라”
  4. 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16명…나흘만에 10명대로 줄어
  5. 5안철수 “일반인 대상 무작위 항체검사 시행해야…대구가 먼저”
  6. 6오거돈 전 시장 강제추행 적용되나? 경찰 고민
  7. 7부산예술회관 주차장서 차량 급발진 추정 사고
  8. 8버스 ·택시 내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비행기는 모레부터
  9. 9부산 12일째 코로나19 신규환자 없어…자가 격리자 2450명
  10. 10해운대 신시가지 온수관 파열 11일 만에 복구 완료
  1. 1KBO, ‘음주운전’ 강정호 1년 유기실격+봉사활동 300시간 징계
  2. 2KBO, 국내 복귀 타진 강정호에 자격정지 1년
  3. 3벤투 앞에서…이정협, 승격팀 부산에 첫 승점 선물
  4. 4우즈, 미컬슨 맞대결서 1홀 차 승…1년 반 만에 설욕
  5. 5장발 클로저 김원중 ‘삼손(前 투수 이상훈 별명)’ 계보 잇는다
  6. 6
  7. 7
  8. 8
  9. 9
  10. 10
우리은행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손묵광 사진가·이달균 시인 ‘탑-선 채로 천년을 살면 무엇이 보일까’
정상도의 '논어와 음악'-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울림
제10곡 - 당인불양어사
김석화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청각장애인의 ‘목소리’ 수어 엿보기
목격자 되기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프로파일러와 영화 보며 ‘진짜’ 범죄 이야기 들어요
오웰 흔적 찾아 떠난 여행담…그의 삶과 작품 얘기해요
박선미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사람다움에 대해
그 많은 학원 다녀도 못 푸는 문제…참된 삶이란 무엇일까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동생의 진로. 수국
웹툰 작가의 연애. 빵야
새 책 [전체보기]
중독자의 죽음(M.C. 비턴 지음·지여울 옮김) 外
예언이 끝났을 때(레온 페스팅거 외 2인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법정스님 10주기 미공개 법문집
정치도 진영 논리보다 부족주의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오후 6시’ - 조은태 作
‘라넌큘러스’- 한운성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잉어 할아버지가 매일 바쁜 이유 外
콩과 함께 흥미진진한 등굣길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오뚝이 /이영희
선생님 /우경민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영화 ‘나는보리’ 김진유 감독
영화‘저 산 너머’ 최종태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종편이 연 트로트 오디션 열풍…지상파 편승 ·겹치기 출연 논란
일반인 출연자 폭행·불륜·미투 의혹…방송가 속앓이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사냥의 시간’ 장르도 없고 작가도 없었다
‘엽문’으로 본 홍콩 무술영화의 정치성
조준형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북코칭 전문가의 책 잘 읽는 이야기
숱한 차별을 버텨온 당신에게 박수를
최예송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봄의 시작점에서
함께 살아가고 부딪치는 사람, 그리고 공동체를 향해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5월 26일
묘수풀이 - 2020년 5월 25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0년 5월 26일(음 4월 4일)
오늘의 운세- 2020년 5월 25일(음 4월 3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各於其黨
察于一通于一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