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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 실화 소재 묵직함…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 ‘검은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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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작된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1944년 실제로 있었던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 ‘검은 오케스트라’를 소재로 한 영화다.

전쟁의 참담함을 그려내는 동시에 이를 종식시키려던 이들의 투쟁을 그린 이 영화는, 브라이언 싱어의 탁월한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영화는 영화 속 모든 텍스트를 독일어로 표현하는 등의 수고로움을 거쳐, 영화를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 관객들에게 묵직함을 안긴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14일 낮 12시10분 EBS ‘일요시네마’를 통해 방영된다.

△줄거리: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독일 제10기갑사단 소속 슈타우펜베르크 대령(톰 크루즈)은 히틀러의 약속과 달리 전쟁이 무분별한 파괴와 살육으로 점철되고, 유대인 대학살과 같은 비인도적인 나치의 범죄에 염증을 느낀다. 결국 슈타우펜베르크는 조국을 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자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히틀러 제거를 결심하지만 갑작스러운 연합군 전투기의 공습에 오른쪽 손목과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잃고 왼쪽 눈도 실명한다. 본국에 실려 와서 치료를 받은 후 올브리히트 장군(빌 나이)의 부름으로 전쟁성에 차출된 슈타우펜베르크는 루트비히 베크(테렌스 스탬프)를 중심으로 하는 반 히틀러 세력에 가담해서 히틀러를 암살하고 ‘발키리 작전’을 실행해서 정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발키리 작전은 히틀러가 계획한 것으로, 쿠데타와 같은 비상사태 발생 시 독일 전역에 흩어져 있는 보충군을 투입해서 반란세력을 진압한다는 계획이다. 올브리히트와 슈타우펜베르크는 보충군 사령관인 프롬(톰 윌킨슨)과 펠기벨(에디 이자드)을 반 히틀러 세력에 끌어들이는 한편, 히틀러와 그의 최측근들이 모이는 ‘늑대굴’에 가서 히틀러로부터 발키리 계획 수정안에 서명을 받는 데까지 성공하는데...

△해설:

1944년에 실제로 벌어진 <검은 오케스트라(Schwarze Kapelle)>의 히틀러 암살 미수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 작품. 유주얼 서스펙트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했으며 적은 제작비로 흥행과 비평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독일어로 된 제목이 영어로 바뀌고, 극 초반 독일어로 시작되는 톰 크루즈의 나레이션이 영어로 바뀐다든지, 영화 속 장면에 등장하는 모든 텍스트는 독일어로 표기하는 등 리얼한 느낌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돋보인다. 또한 작중 인물들의 외모가 실제 인물들의 외모와 꽤 흡사해서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도 주는데, 특히 데이빗 뱀버가 소름끼칠 정도로 히틀러와 흡사한 분위기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히틀러 암살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을 비롯한 가담자 4천여 명이 처형당했다. 하지만 2007년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독일군 신병 450명이 베를린에서 이 암살 미수 사건을 기리며 ‘독일 역사의 가장 위대한 날 중 하나’로 선포하는 등, 현재 독일에서 슈타우펜베르크는 국민적인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여담으로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할의 톰 크루즈는 실제 인물과 달리 조용하고 침착한 톤으로 연기해서 슈타우펜베르크 유가족들이 불만이 대단했다고 한다. 또한 독일 국방부도 유럽에서 이단으로 취급되는 사이언톨로지 신도인 톰 크루즈가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할을 맡을 경우, 촬영협조를 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있기도 했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1965년 9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관심을 보이며 재미로 8mm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1988년에 처음으로 단편 영화를 만들면서 데뷔했고, 다음 작품인 <퍼블릭 억세스>로 그 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1995년에는 <유주얼 서스펙트>를 통해 스릴러 영화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고,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재능을 인정받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엑스맨> 시리즈의 감독을 맡아, 자신의 장기를 살린 군더더기 없는 연출을 보여주며 마니아층은 물론 평단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그 후 <작전명 발키리>, <잭 더 자이언트 킬러> 등 다양한 영화를 연출했던 그는 2014년에 다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메가폰을 잡았고, ‘화려한 귀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근작으로 <엑스맨:아포칼립스>(2016), <보헤미안 랩소디>(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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