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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BIFF] “안무 짜는듯 촘촘한 액션신 촬영…1200여명 스태프 매달려 완성”

플랫폼 부산-밋 더 필름메이커 패트릭 휴즈 감독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8-10-10 19:04:2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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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의보디가드·익스펜더블3
-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감독
- 자신만의 액션 시퀀스 노하우 등
- 젊은 영화인들에 아낌없이 전해

- 25개국 180명 참가 플랫폼부산
- 아시아 영화인들 뜨거운 호응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호주 출신 패트릭 휴즈 감독의 강연 현장. 세미나홀을 가득 메운 젊은 영화인들은 감독의 말을 조금이라도 놓칠세라 녹음하고 기록했다. 휴즈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액션 코미디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2017)의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 크랭크업(촬용 종료) 과정까지 상세히 전했다.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홀에서 ‘플랫폼 부산’ 행사의 하나로 열린 ‘밋 더 필름메이커:패트릭 휴즈’에서 호주 출신 할리우드 감독 패트릭 휴즈가 강연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킬러의 보디가드’는 지난해 여름 개봉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한 액션 코미디물이다.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와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새뮤얼 L.잭슨이 ‘킬러의 보디가드’에서 만나 개봉 전부터 세계 영화팬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2005년 CF를 찍으면서 감독으로 데뷔한 휴즈 감독은 영화 ‘싸인스’(2008) ‘레드 힐’(2010) ‘익스펜더블3’(2014) ‘킬러의 보디가드’(2017) 등의 연출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휴즈 감독은 자신만의 액션 시퀀스 제작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했다. 그는 실제 스크립트와 자신이 다시 각본 작업을 한 것, 영화 영상을 꼼꼼히 비교하며 촬영 전의 준비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스턴트맨이 어떻게 싸움을 연결할 것인지 촘촘하게 계획한다. 마치 안무 짜는 것과 비슷하다. 하나의 장면에 대해 10여 개의 버전을 만들고, 그중에서 싸움 장면의 절정을 끄집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가장 아끼는 장면의 시퀀스를 하나하나 해체하면서 설명했다. 특히 암스테르담 보트 추격 장면의 경우 장소 섭외부터 시나리오 준비, 구글 어스를 활용한 동선 짜기 등 시퀀스 접근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1200여 명의 스태프가 협업해 완성한 이 장면은 2주에 걸친 준비 과정만 듣고도 혀를 내두르게 될 정도였다. 휴즈 감독은 “배우, 스태프와 소통을 명확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배우가 할애할 수 있는 한정된 시간에서 최대한 많이 촬영하려면 스태프들의 역할이 분명해야 하고 리허설이 충분히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네트워크 ‘플랫폼 부산’의 열기가 뜨겁다. 올해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영화계까지 교류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부산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랫폼 부산은 아시아 영화인의 교류와 성장을 위해 헌신한 고 김지석 BIFF 부집행위원장이 생전에 의욕적으로 추진한 프로그램이다.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독립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중심으로 모이고 소통하면서 공동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올해의 플랫폼 부산에선 이창동 감독의 필름메이커스 토크, 제이슨 블룸의 프로듀서 토크, 영화 제작과 펀딩에 필요한 비법을 알려주는 필름 펀드 토크, 세계 유수 영화제 관계자를 중심으로 세계 무대 진출 관련 정보를 제공한 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프로그램마다 100여 명에 가까운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이 몰리는 등 ‘플랫폼 부산’에 대한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올해 플랫폼 부산에는 25개국 180여 명의 독립영화인이 참가했다. 아시아 곳곳에서 고군분투 중인 영화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연대의 장을 제공한 행사로 평가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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