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빠는 딸’은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로, 제목이 말하듯, 아빠와 딸의 육체가 바뀌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지금까지 서로 몸이 뒤바뀌는 영화는 많았다. 1997년의 영화 ‘체인지’에서부터 ‘핫칙’ 그리고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영화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서로 다른 성향의 이성과 몸이 바뀐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이들 영화는 다소간의 ‘유치함’이 주요한 무기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라면 모두가 한번쯤 ‘자신이 아닌 삶’을 바랐을 것이 분명하다. 이 유치함은 그 바람을 관통한다. 때문에 다소 식상한 설정이지만 그만큼 우리는 ‘지금의 나’에게 아쉬움을 갖는 이들에게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킨다.
영화 ‘아빠는 딸’ 역시 ‘내가 아닌 나’를 둘러싼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나’를 경험하게 한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이를 간접 경험하고 타자의 삶에 대해 꿈꾸게 된다. 동시에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타자의 삶을 이해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만인은 자신이 아닌 삶을 한 번씩은 꿈꿔보기 마련이다. 그런 욕망은 끊임 없이 이런 유형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배경이 된다. 타자가 되기 전까지는 그 사람 온전히 이해할 자신이 없는 탓이다. 하지만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 무던히.
△영화 ‘아빠는 딸’ 줄거리
공부, 공부,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만년 과장 아빠.
세상 다 싫지만 선배만은 넘나 좋은 여고생 딸.
딸이 꿈꾸던 첫 데이트가 현실이 되던 찰나, 아빠가 절실한 승진의 기회를 잡나 싶던 그때
두 사람의 몸이 바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다!
서로의 몸으로 살아야 하는 아빠와 딸.
첫사랑 사수 vs 직장 사수를 위해 상상을 초월한 노력을 하지만 상황은 오히려 꼬여만 가고,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면서 서로 몰랐던 점을 점점 알아가게 되는데...